이번 신정때 일이다. 얼마만에 내려간 고향길인지 모르겠다. 집에 가면 어무이가 맛나게 해줄 밥을 생각하며 버스에 올랐다. 자리에 앉아 마자 먼가의 답답함이 몰려 왔다. 날씨도 춥고 차내 공기도 습기가 없던 탓에. 그렇다. 그렇다. 바로
코에 딱지가 가득찼던 것이다. 굴삭기 애호가들은 알것이다. 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그래. 나 더럽다. 친구들이여~ 가지 말아라. 그래도 나 손 잘씻는다 -_-..) 나의 왼손 검지 손가락은 자기 임무가 왔다는걸 알아 채고는 국민체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아직.. 때가 아니였다. 주위가 너무 밝았고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아직 눈을 감지도 않았단 말이다. 차가 출발을 했고 , 나의 답답함을 풀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리고 이젠 저 발정난 왼손 검지 손가락에게 쾌감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줄수 있다.
차가 점등이 됬고, 굴삭기 작업은 시작되었다.( 애호가가 아닌 이상 상상을 하지 말아라. 절대로다~ ) 그러나.. 그러나다. 내 옆에 옆에 앉아 있던 어린 꼬마애가 나를 보고 만것이다. 그 아이는 먼가를 토하려 하는것 같았다. 먼가를 토할듯 엄마를 불렀고 그 아이는 결국 토하고 말았다.
"엄마, 엄마, 저 아저씨 코파. 으~ 더러버" 내 나이 이제 24이다. 물론 내 얼굴이 동안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절대.. (여기서 절대가 중요하다) 늙어 보이지도 않는다. 뒷 얘기는 더이상 못하겠다. 그리고 생각 하기도 싫다. 이제 부터 나의 2005년 신정때는 그냥.. (말 그대로 그냥이다).. 집에 갔다만 온거다. 그리고 이젠 굴삭기 애호가 에서 탈퇴할것이다. 정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