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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교사에게 갑질하는 교수&학교에 엿먹인 이야기
게시물ID : soda_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ndCuriser
추천 : 19
조회수 : 3545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5/08/21 02:34:56
난 개념과 예의가 없으니까 음슴체
난 대학생임
예비 교사들이 모인 사범대임
과는 비밀...이지만 우리과는 사범대임에도 불구하고 졸업해도 임용을 못봄.
이유는 내가 다닌 과의 과목은 교사를 뽑지 않음.
그래서 우리과 과목은 그 누구도 임용공부를 안함.
다들 각자 알아서 먹고 살 길을 찾음.
근디 학교에서 임용시험 대비 수업시연대회를 열었음
사범대 학장. 행정실장. 근처학교 교장까지 초청.
행사 자체는 참 좋은 행사라고 생각함. 이런 자리를 통해 수업시연을 해보는게 실제로 임용 준비에도 도움되고 좋음
문제는 나임. 우리과는 발표해야될 4학년중 그 누구도 임용준비에 관심없었음
근데 학교에서 행사라고 강제로 각 과에서 한명씩 발표자를 보내라고 강요.
나니? 예비교사들에게 조직의 합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비합리적인 일(인원강제각출)을 강요한다니?
예비교사에게 교수라는 사람이, 사범대라는 곳이 차암~ 좋은것 가르친다 생각이 든 나는 참을수가 없었음.
학생중심의 교육방식(학습자간의 토론수업),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웹툰 송곳에 빠져있던 나는 이것들로 수업을 준비했음.
발표장에서 '합리성을 강요하는 조직은 비합리적인 인간성에 기생한다' 라는 송곳의 대사를 던짐.
그와함께 그러한 실제 사례들을 발표함. 내가 살면서 봤던 가장 합리적인 일과, 가장 비합리적인 일. 그리고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이곳에서 이런걸 강요하는게 과연 합리적인가? 과연 그러고도 당신들이 예비교사를 가르치는 교수이고 교육장인가? 라고 발표함.
물론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도 내가 배운 교육이론에 근거하여 수업시연내용을 작성함.
도입-학습-발전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그 안에 인셉션처럼 한번 더 프레임을 짜서 절정부분에 그들이 가장 불편해할, 그리고 내가 하고싶었던 말을 넣음.
나는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려면, 우선 나부터 옳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그들의 비합리적인 일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이 사회를 그릇된 길로 이끌어가는 꼰대들과 다를 바 없어진다고 생각함.
그래서 갑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음. 당신들은 그릇되ㅛ다고.
아직은 아니지만, 나중에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꼭 '옳바른것'에 대해 알려주고싶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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