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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생활 (인사과 계원 썰) #3
게시물ID : military_7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중문제
추천 : 20
조회수 : 203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0/01 19:15:16

그렇다 나는 인사과 계원 이였던 것이었다.

 

이제 어느정도 이병 6호봉(이병 개 짬지 계급에 호봉을 붙이다니 ㅋㅋ)이 될 즈음에

 

나에게 2가지 사건이 생김.

 

이 2가지 사건은 나의 군생활에 한가지 빛이 내 정수리로 들어온 느낌같이 너무 좋았음.

 

첫번째가 12월 쯤 부대 행사가 있었음..

 

모든 부대 행사는 인사과에서 관리를 함.  지금 잘 생각은 안나는데 대대차원 장기자랑 같은거 였음.

 

연병장에 무대 꾸며놓고 각 중대 장기 있는 군인 들이 나와서 잉여력을 뽐내는 거임.

 

그러면 간부 4명 정도가 심사위원으로 점수를 매겨서 순위를 정하는 거였음.

 

당연히 1등은 대대장 4/5일 포상휴가가 지급이 됨

 

장르는 무제한.  아무거나 해도 됨.

 

한마디로 하루짜리 슈스케라고 생각하면 됨.

 

난 또  속으로 '옳타구나 이거구나' 이걸 외침.

 

외침과 동시에 싸늘한 기운이 등으로 타면서 왠지 참가를 하면 안되는 기분도 동시에 느낌.

 

저 구호를 외쳐서 군대에서 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ㅠ

 

하지만 이번에는 감이 너무 좋았음.

 

행사 일주일전 점호 시간에 참가 할 사람 있냐는 분대장의 말에 조심히 손을 듬.

 

소대에서 나만 손을 들었기 때문에 관심 집중.

 

매일 야작에 갈굼에 피곤에 쩔어있던 이병놈이 손을 드니 분대장 및 모든 선임의 관심 폭발함.

 

"장르는 머 할건데?"

 

"댄스로 하겠습니다!"

 

"그래? 나가기 전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인지 확인 좀 해보자!"

 

그러자 선상(선임 상병 = 한참 애들 갈구고 소대 일을 다 맡고 있는 병사)이 음악을 틀었음.

 

이상한 음악이 나왔음. 난 음악이 맘에 안들었음. 이왕 한 김에 제대로 하자는 심보로

 

"비트 있는 걸로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병이 음악을 선곡까지 부탁하니 진짜 못추면 새벽에 피살당할것 같은 분위기가 흘렀음.

 

하지만 난 자신있었음. 휴학하고 6개월동안 죽돌이 경험도 있고 전문적으로 춤도 좀 췄음.

 

그 당시에는 셔플 그루브 이딴거 없었음.  난 자신있는 팝핑 동작 몇개 보여줬음.

 

분대장이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옆 내무실로 뛰쳐나감.

 

옆 내무실 상병을 데리고 오더니 

 

"니가 찾는 병사가 여깄다" 라고 함.

 

아마 혼자 나가기 뻘쭘하니 파트너를 찾고 있었나 봄.

 

그렇게 2명이서 유승준의 열정을 연습함.

 

연습할 필요도 없었음. ㅋㅋ   그 땐 유승준이 인기가 있어서 춤좀 춘다는 애들은 다 출줄 알았음.

 

근데 군대에서 과연 유승준 음악으로 춤을 춰도 될까? 하는 생각은 들었음. 유승준 사고 친 후 일임.

 

될대로 되라 하는 식으로 해서 그냥 둘이 나갔음.

 

마술 하는 애도 있었고 꽁트하는 애도 있었고 몇몇 병사들 잉여력 뽐냈지만

 

1등은 옆소대 상병과 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대장께 포상휴가증이 들어있는 봉투를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첫번째 포상이구나 생각을 하면서 봉투를 여는 순간

 

개 멘붕이 일어남!!!!!!!!!!!!!!!!!!!!!!!!!!!!!!!!!!!!!!!!!!!!!!!!!!!!!!!!!!!!!!!!!!!!!!!1

 

우리에게 지급된 봉투에는 대대장 포상휴가증이 1개가 들어있는 거임!!!!!!!!!!!!!!!!

 

아 시바 대대장 중령이나 달고서 2등도 아니고 1등인데 1장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봉투를 확인 한 상병과 나는 정말 한 2초동안 정적이 흐름.

 

2초안에 난 무슨 멘트를 날려야 할까 엄청난 집중력으로 내가 생각할수 있는 모든 멘트를 생각함.

 

그리고 나는 맘에도 없는 멘트를 날림.

 

" 전 내년에 춤춰서 또 1등해서 나가겠습니다"

 

그 상병은 진심으로 나에게 고맙다 하면서 자기 소대로 감.

 

한번이라도 권해야지 상병놈아!

 

그렇게 소대 복귀를 하니 선임들이 갑자기 잘해주는 거임. 춤 좀 가르쳐 달라는 선임부터 나이트에서 어떻게 해야 여자를 잘 꼬실 수 있는 방법

 

묻는 선임까지 갑자기 인기가 많아짐 ㅡ.ㅡ (포상휴가 1장이여서 난 못간다는 소식을 들은 분대장이 나 위해서 일부러 분위기 좋게 해준 거였음)

 

근데 ㅋㅋ  근데 ㅋㅋ  근데 ㅋㅋ

 

갑자기 중대장이 우리 소대로 들어오더니

 

"우리 불쌍한 ooo 이병아~  너는 형이 챙겨줄게"

 

하면서 휴가증을 줌 ㅋㅋㅋㅋㅋ        비록 중대장 포상이여서 3/4 휴가 였지만 난 진짜 눈물이 날뻔한건 개소리고 ㅋㅋㅋㅋ

 

아무튼 기분이 좋아짐. 그렇게 나의 첫번째 포상은 이렇게 생김.

 

2번째 사건은 다음편에 쓰겠음..

 

댓글이 없어 ㅋㅋ  계원 생활하신분 별로 없으시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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