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교를 하고 친구와 함께 학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골목 어귀에서 아치 엉아들이 담배를 피우로 있길래 은연중에 살짝 쳐다봤더니 아치 엉아가 "뭘 꼬나봐! 십장생아! 눈알을 확 빼버릴까보다" 라고 하길래 친구의 팔목을 잡고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다행히도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한참을 멀어진 후 친구에게 "저런 새X들은 다 철창에 집어 넣어야돼" 라고 말하자 친구녀석이 "야 원래 아치 애들은 말이 험하잖아. 일반 사람들보다 험할 뿐이지 그 뜻이야 그렇게 사람 쳐다보면 기분나쁘니까 쳐다보지 말라는 뜻이지! 뭘 화를 내고 그러냐. 아치인 것 치고는 오히려 귀엽게 십장생이라고 했잖아 ㅎㅎ" 라고 합니다. 뭐랄까. 재밌네요. 인터넷 공간이라는 것.
뭐 굳이 사족을 달자면 언어는 어떤부류의 사람이 사용하느냐에 그 뜻이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험한말은 하면 그 누가 어떤 부류가 사용하건 험한 말인 것이고, 그 말 속에 그 사람의 인격자체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