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좀 심했다.
조금 혼란스럽겠지만 다들 갑판 위로 올려 대기시키고
비록 충분치 않지만 일단 구명정 다 내리고
배가 침몰하더라도 배안에 갇히는 상황만 발생시키지 않았더라도
훨씬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선장이 구출될 때 사진을 보면 갑판이 텅 비어있다.
(사진 진위 여부는 논외로 하고)
언제 침몰될 지 모르는 배에서
구조대가 올때까지 대기하라는 방송만 하라고 여승무원에게 지시를 하고
가장 먼저 구명정에 오른 것.
조금 비약하자면,
장기침체가 우려/예상되는 경제상황에서
집값 바닥이니 빚내서 집 사라고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동안
버진 아일랜드 구명정에 올라탄 사람들.
이 사고는 대한민국에 대한 메타포 (비유) 이다.
결국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갑판/윗층에 올라온 사람들 생존률이
지시에 따라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보다 더 높다는 사실은
주변 상황논리나 언론을 보고 움직이기 보다는
본인의 생존 본능과 직감을 통해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는, 생존확률이 더 높다는 반증...
갑판 위로 올라가 구명 조끼 정도는 스스로 찾아입고 여차하면 바다에 스스로 뛰어들 정도로 키워놔야
수학여행도 맘놓고 보내겠네요.
슬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