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Mobile 기반 PDA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간 바부팅팅이입니다. (여태 안드로이드 폰은 써본 적이 없네요.)
만약 현재의 제가 세월호 사고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어쨌을런지 생각하면 참 암울합니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이 엉뚱하게도… 과거 LGT에서 낸 EXR폰에 준하는 방수폰 + 배터리 오래가는 폰을 쓰고 있다면 그 상황에서 버티는데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이 듭니다.
일단 전기가 다 나갔으니 아무것도 안 보일테고 바닷물에 닿았을지도 모르니 방수폰 + 배터리 오래가는 폰 = 적어도 장시간 후레시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으으… 사방이 전파 차폐물에 둘러쌓인 상태에 침수상태까지 처해져서 배 안 생존자의 휴대폰 중에 배터리가 남아있는게 별로 없을거라 생각되는데, 적어도 생활방수기능 가진 갤s4 액티브나 액페Z1같은 폰에 보조배터리를 가진 생존자가 있다면 자신의 상황을 전하지 못하더라도 장시간 후레시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운 좋게 잠시나마 전파 잡히는대로 SMS 날릴 수도 있을테고요.
덧.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대지진을 일본 동경 출장중에 직접 맞아서 더더욱 저런 "만약"의 생각이 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휴대전화망이 다 통제된 상황에서 전 통제 안걸린 와이맥스 라우터(재팬에그)를 대여해간 덕분에 지진직후 스카이프를 통해 아무런 문제 없이 집에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