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유를 통해 너희의 소식을 들었어. 사회에 내딛은 발이 채 앞으로 나가기 전에 친척분이 돌아가셨고.. 사람의 죽음이란 것이 내 눈 앞에 다가왔을때 그 공허와 허무함은 말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태우고 하루하루 식당일을 배우며 버텼지. 가게를 살려야 했고 전단도안도 만들었어야 하니까. 그리고 식당일이란게 생각외로 겁나 힘드니까 조금씩 현실의 문제들만 보이더라. 그런데 오늘. 그 감정들이 나를 조였어.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나는 상상만으로 숨이 막혔다. 트라우마가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생각났어. 나라면 아마 죽었겠지. 나는 조끼를 입어도 간신히 조끼에 매달려 숨만 쉬니까.
상상만으로 두려웠어. 무섭고 또 무서웠어.그리고 미친듯이 슬픔이 조여와. 너희의 생명을 포기하지마. 돌아와. 가족과 친구의 품으로. 제발..
모순과 부조리와 눈물 아무리 외면해도 세상은 처음부터 그런 곳이였어. 진짜 이유를 말해줘요.아무리 비참해도 내가 생각한 그런 이유는 아니라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