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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참 특이한거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065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쳐있지
추천 : 1/5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4/17 12:39:35
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입니다.
저는 평범한 성격이고요. 등산가끔가고 딱히 운동은 안하고 친구들과 롤하기도하고 그냥 일하고 공부하고 그렇게 살고있어요. 근데 여자친구가 없어요. 

살다가 스터디나 할까싶어서 몇개 찾아가봤습니다. 벌써 한달은 했고요. 그런데 한 곳은 영어스터디인데 여자분이 저에게 특이한거같다. 귀엽다. 이런 표현을 5:1의 비율로 하네요. 귀엽다야 그나마 좋은데 특이하다는 건 한두번은 괜찮아도 자꾸들으니 짜증나네요. 

예를들면 스터디어떤 아저씨가 한국빵은 저질이다. 파리바겟빵 정말 안 좋은 밀가루 못먹겠다. 미국빵은 그렇지 않다. 대체 어디서 빵을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이러더라구요. 저는 아직 한국은 그런 문화가 오지 않았다. 미국은 빵의 재료를 따질때 빵의 밀종류부터 보지만 한국은 샌드위치를 고를때 안의 내용물을 주로본다. 빵재료를 보려면 GDP수준이 더 올라가야하고 실질임금이 올라가야 될 것 같다. 그래야 그 단계까지 문화가 올라갈 것 같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아니그런 거 보다 참 한국은 빵 수준이 낮은거 같아. 못먹겠어. 그리고 이런게 안변해. 미국은 땅도 크고 사방에서 수입이 되니까 그런데 한국은 그게 안되니까" 그래서 제가 한국도 곧 FTA가 통과하면 그래도 나아질 것입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냥 썩소를 짓더라고요. 마치 답답하다는 듯이. 다른 여자분도 웃더라고요.

사실 전 정말 cargo사 부터 delmont나 이런 식품기업에 관심이 오래전에 있었고요. 미국과 한국의 식문화야 미국에 있을때도 미국인들과 얘기했던 거니까요. fastfoodnation이란 원서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문용어도 없이 기본적인 수준에서 얘기했는데 왜 특이하다는 걸까요. 그냥 입닥치고 네네 한국은 구리군요. 해해 했어야하는걸까요.

또 다른 모임이 있어요. 근데 거기서도 나이어린 동생들이 저에게 참 특이한거 같다고 하네요. 저에겐 욕으로 들려요. 

예를 들면 토익시험의 부정에 대한 주제에서 구글글라스를 이용한 토익부정사례가 생길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참 특이해.라고 하네요. 이게 어떻게 특이한 생각이죠 그냥 그럴수도 있을거같아서 얘기했는데. 
또 서울에서 못살겠다. 지방가야겠다. 왜요?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14층옥상에서 서울을 봤는데 샛노랐더라구. 형, 오빠 참 특이한 것 같아요.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미세먼지허용치가 일본은 30 중국도 한국만 100이라구 게다가 초미세먼지는 더 위험한데 정부차원의 대책은 마련할 생각도 안하는거 같고. 앞으로 폐질환은 많이 늘거 같애. 보니까 그래도 거제도나 그런 쪽은 괜찮더라고. 직장을 글로 가려고. ㅎㅎ 특이해....

로하스족인가바 음식도 그럼 신경써요? 네 그냥 성분만 보고 먹어요. 마늘에는 알리신이 있어서 항암에 좋겠다든지 .. "헐 대박" 이게 대박인가여? 아니 보통 중학생때 배우는 거 아닌가요.. 저한테 왜이러는걸까요. 그냥 대충 먹어요라고 했어야할까요. 제가 너무 진지해서 진지잡수세요. 하는걸까요.


이게 어떻게 특이한거죠. 먼 말만하면 이제 특이하답니다. 회사가면 창의력으로 좋아할거같다고. 근데 솔직히 회사에서도 이런 사람들만 가득하다면 창의력보다는 그냥 왕따시킬거같아요. 이상한놈으로 흑흑. 지난번에 이 모임에서 회식하는데 저에게 모태솔로냐고도 묻더군요. 흑흑 모태솔로는 아닙니다만 아닌데도 기분이 나빠요. 다들 공감하는 눈치여서 슬펐습니다.  
내가 알기로 미국에서는 대학생중에 나보다 걸뱅이도 한국보다 많고 거지도 많아도 이런 소리는 안 하는데 왜케 한국에서는 똑같은 옷 두번입으면 거지같다 머리안자르면 거지같다. 특이하다. 말도 먼 말만하면 특이하다고 하는걸까요. 

저는 사실 머리도 제가 자릅니다. 외국에 돌아다니다보니까 미국만해도 한국처럼 미용실에 거금을 투척하는 사람들 별로 업더라구요. 해외오지도 다니는데 거긴 더 그렇죠.. 근데 저는 제가 자른게 맘에 드는데 오빠 돈 없어요? 그래도 좀 꾸며야지.. 에휴.. 특이해. 이런 ㅠㅠ 

시간이 흐르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사고는 확장되고 세계로 돌아다니면서 좀더 자유로울 수 있으니 행복할거같다. 생각했는데. 근데 저는 요즘 시간이 갈수록 이 사람들이 날 구속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비단 이런 사람들뿐이겠습니까. 적어도 한국에서 앞으로 만날 사람들의 90프로를 이런류의 사람들이 차지할 테니까요. 제가 변해야겠죠. ㅠㅠ. 
조언점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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