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캠핑장 예약했는데...

이번주 토요일에 가족들과 캠핑가려고 안산에 있는 캠핑장에 어렵게 예약했습니다.

텐트도 새로 구입해서 굉장히 들뜬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굉장히 충격받고 너무 가슴아프고 밤새 눈물로 지새우고 지금까지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가족끼리 의논하여 이번 캠핑은 취소하고 자숙하기로 했습니다.

캠핑장 위치를 보니 단원고 옆에있는 캠핑장이에요

지금 그 동네는 지옥같을텐데 우리는 상관없다고 놀러가서 즐거우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예약 취소했더니 그자리에 어떤사람이 바로 예약 했더군요..

아무도 취소한 사람이 없어요 저희만 취소했고.. 그 자리는 바로 예약됐구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중요하지만 나라에 큰일이 있는 만큼 그리고 어린 학생들 희생이 큰만큼

그리고 그 학교와 가까운곳에 놀러가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지금은 온국민이 자숙하고 추모하고 생존자가 있기를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약취소한 캠핑자리가 다시 예약되는걸 보고 기분이 굉장히 안좋네요...

생존자가 꼭 있길 학생들 무사하길 빕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