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트럼프는 주한 주일미군 뺀다, 니들 알아서 핵을 만들든 말든 해라 하며 강경론을 펼쳤지만
사실 여기에는 셀프 모순점이 하나 있습니다. 트럼프가 거의 숙적(?)으로 여기는 중국을 이롭게 한다는 점이죠.
트럼프가 러스트벨트의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이상 보호무역은 거의 정해진 수순이라고 봐야하는데
보호무역+주한주일미군 철수 콤보를 때려버리면 한, 일은 자연스레 중국쪽으로 흘러갑니다.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도움이 안되는 미국쪽에 붙어있을 이유가 별로 없으니까요.
때문에 '대담한 협상'을 중시하는 트럼프는 한국, 일본과 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미군 그대로 두는 대가로 너희는 나에게 뭘 해줄거냐? 라며 일방적인 거래를 요구하는거죠.
괴인 트럼프라고 하지만 나름 주변에 유능한 인물들은 많고 현재 한국 정부가 반병신된건 충분히 알고있을겁니다.
이 상황에서 그가 문재인을 매력적인 주자로 인식하고 거래 대상으로 대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선 큰 이득이겠죠.
워낙에 기인이라 도통 예측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뭐 현 상황에선 나름의 희망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