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 초반으로 떨어져 주간 조사에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무당층이 20%를 넘어선 가운데, TK(대구·경북)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MBN이 만드는 프리미엄 정치뉴스 웹 레이더P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11월 2주차 주중(11월 7일~11월9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1.1%로 지난조사(11.5%)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각종 국정농단 사건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황제수사 논란이 불거진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3.7%로 지난 조사(83.9%)보다 0.2%포인트 떨어져 지난 6주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췼다. 하지만 2주 연속으로 부정평가 80%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21.5%로 지난조사(19.7%)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거부하고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2.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조사(33.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친박 지도부 퇴진'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9.9%로 지난조사(21.4%)보다 1.5%포인트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주저앉았다. 친박-비박이 갈라진다는 '분당설'이 확산되면서 박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6주 연속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25.2%)이 1위를 차지하면서 새누리당(23.2%)이 사상 처음으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8%로 지난조사(20.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무소속 반기문 UN사무총장은 17.7%로 지난조사(17.1%)보다 0.6%포인트 상승해 4주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10.5%), 이재명 성남시장(8.8%), 박원순 서울시장(5.6%) 순이었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11월 7일부터 11월 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3.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