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냥이들 밥을 주기위해 낚시를 하는 총각입니다.
바람은 쌀쌀해지고 풍성하던 수초는 사그라드는 가을이 왔네요
푸르던 풀들은 점차 노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길냥이들도 신선한 생선을 먹을 시간이 왔음을 알았는지
하나둘식 모이기 시작하는군요.
첫번째 배스를 조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올렸던 조행기중 어느분께서 댓글을 남기셨었는데
고양이키스라고 해서 눈을 천천히 감았다고 뜨면
"난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라는 의사소통이라고 하셔서
오늘 한 10번은 해봤는데 길냥이들이 전부 외면을 하더라구요...
먼가 입질이 와서 낚시줄을 감아보는데 왠일인지 힘없이 끌려오는듯하여 수초나 감아 올린건지 알았는데
블루길이였네요. 이놈도 배스보다 더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이죠.
자기입조다 훨씬 큰 바늘을 삼키다니 정말 무서운 어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무지 손으로 잡기가 겁이나서 집게로 집었어요.
하지만 길냥이 점심일 뿐이죠.
길냥이들도 배스만 먹다가 첨보는 생선을 보아서 그런지 선듯 다가가지 못하는군요.
혀로 한번 맛을 보더니....
뼈까지 다 씹어먹어버렸습니다....
이와중에 자신의 순서가 멀었음을 깨달은 한 길냥이가 한탄스러운 눈빛으로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눈빛에 반해 먼저 먹이를 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길냥이 두마리가 저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군요.
잠깐 블루길을 계속 시식중이 길냥이도 찍혔네요.
낚시 게시판이지만 너무 고양이 동영상만 올리는 것 같아서 특별히 배스 잡는 모습도 올립니다!!
낚시대를 던지는 순간부터 찍으면 좋겠지만 같이 갈사람이 없기때문에
다잡아놓고 발앞에 끌고 온 순간부터 동영상 찍을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
오늘은 2시간해서 배스 5수 블루길 1수 했습니다.
슬슬 가을시즌이라 활성도가 아주 좋습니다.
행여나 낚시에 입문하시고자 하시는분들께는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활발한 입질!!!
낚시취미는 연령대가 높다고 생각하시지만 의외로 배스낚시는 20~40대가 제일 많으니...
(저 또한 3개월 남았긴 하지만 20대입니다.)
입문을 하고자 하시는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하세요!!!
좋은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체험하고 또한 많이 걷기때문에 건강에도 매우 좋답니다^^
또한 제게 낚시대가 4셋이나 있기때문에 오시면 언제든지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어복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