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강아지가 갑자기 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질문 드렸던 사람입니다.
병명은 자궁축농증이구요.
말그대로 자궁안에 염증이 코 축농증처럼 그득해지는 질병입니다.
저희는 처음에 변비라고 생각해서 애 쥐어박으면서 병원에 갔는데
그런 처음 듣는 병명을 들으니까 너무 걱정이되더라구요
여튼 다행히 강아지는 수술 잘끝나고 건강해진데다가 싸가지(?)도 없어졌습니다.
배가 허전해서 그런지 틱틱대더라구요
글솜씨도 없는데 글을 올리는 건 여러분은 강아지 중성화수술 꼭 시키셨으면 해서 입니다.
이 병으로 죽는 아이도 있는데 예전에 중성화를 시켰으면 걱정할 필요도 없다더라구요.
임신을 몇번하면 위험도가 떨어진다는데 그건 100%확실한 건 아니구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 강아지 수술한 과정이랑 비용은...
수술자체는 그냥 배 째서 염증이 들어있는 자궁을 다 들어내는 겁니다.
일단 병원가서 1시간정도 수액을 맞구요.
보호자에게 설명 후 바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털깎는 것 까지 1시간안에 끝나는 걸 보니 실제 수술기간은 금방인 것 같구요.
아이 처치하고 회복하는 사이에 보호자를 불러서 그걸(떼어낸 자궁...) 보여주는데
저는 설마 임신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거대한 자궁이...
저희 개가 말티즈고 3.5kg 정도인데 자궁이 우리 먹는 거북알 아이스크림 1개 반정도 크기었어요
모양도 거북알 같구요;; 다만 무슨 순대같은 비주얼이 매우 역겹습니다;;
거기서 클립으로 찝어놓은 자궁을 메스로 확째시는데 정말 노오란 농이 나오더라구요(추가로 안에서 물이나오면 초기라 좀 더 경과가 좋고
농을 거쳐서 피고름까지 나오면 좀 심각하다고 해요.)
얼마나 아팠을까 싶고... 미안하더라구요.
여튼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수액맞으면서 하루정도 입원했다거 보내주시는데요.
잠깐 가기저에 볼려고 했더니 애가 일어나...있더라구요.
초죽음이 됬을 줄 알았는데 인큐베이터 안에서 꼬리를 살랑살랑흔들면서;;
안심하고 돌아왔죠.
다음날부터 3일간 수액맞으면서 통원하고 또 항생제 먹이면서 3일 후에 실밥풀으면 끝이예요!!
좀 고생은 했지만 지금은 너무 싸가지 없고 건강합니다. ㅋㅋ
참, 비용은 수술부터 하루 입원까지 85만원 + 수액 3일 3만원씩해서 9만원 해서 94만원 나왔어요.
참고만 하시구요. 제가 꼭 중성화 수술 시키시라는 이유가 애 아픈것도 있짐나 비용도 거금인 만큼
아이 잠깐 아픈거 참고 중성화 하는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서요.
어떻게 마무리를 짓지...
그냥 애견인 여러분이 좀 더 강아지들이랑 오래,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씁니다.
수술, 꼭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