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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는 실리에 따른 선택입니다.
게시물ID : sisa_783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unzehn
추천 : 3/4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1/10 16:53:06

최근 오유에 평화시위 무용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다수 보입니다만,

솔직히 이게 그냥 감정이 북받친 시민들인지 이때다 싶어 달려드는 구태 운동권 전문시위꾼들인지 햇갈릴 지경입니다.


시위의 본질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당신과 당신이 하는 행위를 규탄한다.'

이 사실을 권력자에게 가시적으로 인식시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집회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집회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투지? 전투력?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우리의 상대는 국가권력입니다. 훈련된 인력과 화기를 지니고 있는 공권력이란 말이죠.

시위는 전쟁이 아니고 국가권력은 쿠데타가 아닌 이상 힘으로 제압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은 무력이 아닌 인원수가 부여하는 상징성, 그리고 지속성입니다.

폭력사태는 이 두 요소를 심각하게 저해시킵니다.

구태 운동권 세력은 중근세 기사들마냥 무력충돌을 영광의 순간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붕괴한 국가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모인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순간,

일부 극단주의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할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5%라고 해서 나머지 95%가 갑자기 운동권 혁명투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박근혜와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을 용인할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신념과 가치관이 일순간에 반전한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폭력시위를 지지할 리 없지요.

결국 20만 혹은 그 이상에 달하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뻔하디 뻔한 그들만의 팔뚝질로 변질될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는 늘 그래왔듯이 눈을 감고, 새누리는 양비론을 무기로 정국 자체를 뒤집어버리겠죠.


총칼을 들고 국군 장병들과 싸워가며 청와대로 진군할게 아닌 이상 우리의 무기는 인원수와 지속력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사상과 색깔을 넘어선 국민 다수의 지지 없이는 결코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평화시위야말로 가장 실리적인 선택이며,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재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권교체의 커다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 기회가 일부 구태 세력의 폭력행위와 자기위로적 팔뚝질로 전락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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