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화시위무용론이 대세네요. 그런데 평화시위와 폭력시위를 구분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묵언 촛불시위=비폭력이고 가두행진시위 = 폭력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물리적 충돌 여부를 따지고 폭력여부를 따집니다. 

폭력시위의 내용도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누구는 경찰병력을 밀어내기. 누구는 청와대 앞까지 행진. 어떤 이는 화염병과 죽창. 누군가에겐 청와대 돌격해서 ㄹ혜 머리끄댕이 잡고 끌어내리기. 

단어 정의도 제각각인데 비폭력이냐 폭력이냐를 운운하는 것도 웃기고. 그 과정에서 벌어질 인명 재산의 피해를 어디까지 잡느냐도 사람마다 다르고, 뒷일에 대한 예측도 제각각인데. 남은 건 결국 폭력시위가 프레임이네 마네 하면서 서로 싸우다 평무새니 뭐니 하면서 감정싸움만 하죠. 

평화 = 겁쟁이들이나 외치는 의미없는 말 정도로 치부하는 댓글이 푸르딩딩해지는 걸 보고 그래 그냥 다 때려부수고 불지르고 죽이고 강간해야 속이 후련해질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최선인가요. 우리는 대체 어디서부터 고민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