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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미..어쩔수없습니다..
게시물ID : sisa_502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창수680m
추천 : 8/12
조회수 : 12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18 02:44:39

아이들 다 그렇게되었습니다 ㅠㅠ

 인정하니 이제 눈물이 납니다..

 

 어제 세월호 침몰, 3명 사망 기사떴을 때

 그저그런 해양사고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종자 290 여명 나왔을 때

아연실색했습니다. 바다에서 실종이란 곧 죽음인데..

 

 

2001~3년도에 특수구조단에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해체되었는데,

구조교육을 전문으로 받은 구조사들, 특수부대출신 요원들이 늘 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수십년 동안 구조활동 했지만 바다에서 산사람 구한적 거의없다..어쩔 수 없어..’

 

바다에 빠진 사람 대부분이 빠지고 5분 이내에 죽습디다.

 익사로 죽는게 아니라 차가운 바닷물에 심장쇼크로 죽더군요..

 한여름에도 바닷물은 체온보다 낮습니다.

 

에어포켓..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모든 함선내에는 격실 밀폐장치가 있고, 해군. 해경, 유도선들 침몰을 대비해서

 보수, 폐쇄, 이함훈련도 많이합니다. 그래도 잘 안됩니다..

 

 

그렇게 해도 힘들던대

 당황한 아이들이 그렇게 잠글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못할것같고..

 

 애어포켓은 천안함 사태때도 나온 얘기입니다,

 그래서 한준위가 구조작업하다 과로사했지만

 그때도 결국 격실 승조원들 아무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추정이지만 그 분도 안된다고 알면서 작업했을겁니다.

 그래서 희망을 버렸는데..

  

오늘 격실에 갇힌 아이에게서 날라왔다는 문자

 그 많은 아이들 이름을 일일히 호명하는데 그걸 조작할 수는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고 판명나고..

  

아이들...

 아마 어제 침몰당시에 그렇게 되었을것입니다.

 왜 핏덩이같은 그 아이들 소중한 목숨이 왜 그렇게되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짧은 시간 얼마나 무서웠을지

 떠올리면 가슴이 절절히 무너져내립니다.

 

 분노할 대상도 명확히 찾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선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선장에게 주어진 권한이 막중하거든요.

 그런데 살려고 아등바등 기어나오는꼴 보니까 저 등신..이라는

 한탄밖에 안나옵니다

 

구조작업이 더딘걸 원망하지 맙시다..

 리해서 접안시도하면 그 사람들 또 죽습니다.

 바다는 물에 빠진 사람 목숨뿐아니라 구하려온 사람들 목슴도

 같이 내놓으라고 항상 요구합니다.

 잔잔한 바다 볼때마다 소름 끼칩니다

 

아이들 한명이라도 더 살아있기를 간절히바랬지만

 이제 포기해야할 것 같아요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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