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보험이니 잘생겼다느니 하는 개떡같은 기사들이야 뭐 개념 떠내려 보냈다고 생각 될 수 밖에 없긴 한데요(...)
현장에 가서 취재 되는 기사가 중구난방인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1. 일단 해경이 거짓말 했죠(산소 넣는 장비 투입 안되었는데 투입했다고 함)
2. 지휘체계가 불확실한데다가, 여기저기서 높으신분들은 고나리질이나 하고 있고
3. 인터넷에 온갖 카톡 조작이 난무하고
4. 사건이 너무 커서 국민의 관심이 엄청나게 쏠려 있고
5. 실제 사고난 장소가 항구랑 꽤 멀어서 기자들이 직접 접근이 힘드니, 사고지역 사진은 재탕 삼탕 할 수 밖에 없고, 소식도 전해 듣는게 한계
이런 상황에서 사실 기자도 너무나 힘든 상태일겁니다.
게다가 베테랑기자보다는 초보기자들이 지시에 따라 먼저 현장으로 가서 인터뷰를 시작 했을텐데, 얘네들이 보도지침을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그러니 JTBC같은 방송사고?도 일어난거구요.(물론 손석희씨가 바로 사과를 해서 일단락 되었지만)
기자들은 나름대로 고심해서 기사를 쓰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서 올리는데, 정보자체가 거짓이 많으니 언론 측도 지금 총체적인 난국일겁니다.
인터넷에 도는 정보들이야 그렇다치고, 해경에서 거짓말을 할거라고 어느 기자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물론 "이와중에 기레기 기사 보세요ㅋ 병원의 고압적인 자세?ㅋㅋ(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6843)" 이런 기사는 기자의 개념이 차원이동을 했다고 생각 되지만 말이죠. 모르긴 몰라도 입사한지 3년 남짓한 기자가 언론권력이 최고인줄 믿고 나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지만..
저도 언론을 참 싫어하긴 합니다만, 여건이나 사정, 사태의 심각성을 따져봤을 때, 지금 언론도 답답하긴 매 한가지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