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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열받고 분해서 잠이 안옵니다.
게시물ID : sisa_502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만훈남
추천 : 3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8 04:47:02
언론을 불신한지 하루이틀일은 아니지만 이번사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얼마나 한국의 언론이 썩었는지를 각인시켜주네요.국민들 안심시킨다는 터무니없는 명목아래 보여주기식으로 구조하고 있다는 허위뉴스를 보내고 있네요.구조하는분들도 한 가족의 부모이며 자식이기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우리가 목숨을 내놓고 살려달라고 할 순 없습니다.하지만 국민들은 속여도 지금 사태를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당장 보호자들에게 혼나는것이 두렵고 언론에 무능한사람처럼 보이는게 두려워 계속 속이고 하지도 못 할일들을 말하고 지켜주지 않으니 현장에 있는 가족분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거겠죠.이번사건으로 안타까움도 크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이런상황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지인들도 갑갑합니다.언론이 우리 눈과 귀를 막으려하는데 그들에게 현재사실을 이야기해줘도 "원래한국이 그렇지","니가 바꿀수 있는건 없다"이런 이야기만 오갑니다.

첫날엔 무책임한 선장때문에 화가 났고 다음날엔 눈가리고 아웅하는 언론..그리고 이제는 그런 언론에 대해서 무감각해져버린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우리가 바꿀수 있는건 정말 없는걸까요.예전부터 그랬으니 그냥 냅둬야하는걸까요.저는 애국자도 아니고 좌파 우파 이런것도 솔직히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서민생활도 겪어보지 못한 인간들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 사람은 손에 꼽히기에 그들을 믿지도 않습니다.당장 내가 먹고 사는게 급급해 신경도 안썼습니다.하지만 그런 제가 느끼기에도 꽤 오랜시간 한국은 썩어있습니다.

그래도 트레인과 장비들을 보내주는 대기업들..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생존자를 수색하시는 구조대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그냥 갑갑해서 글쓴거라 횡설수설이네요.제가 가서 할일은 없겠지만 주말에 자원봉사라도 가려고 합니다.그게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것 같네요.그 뒤의 일들은 차후에 바뀌지 않더라도 조금씩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생사여부는 알 수 없지만 살기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세월호 탑승객여러분들 부디 기적처럼 살아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신이 있다면 그들을 데려가지 마시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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