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경기 전 원정 라커룸에 이름 대신 세월호를 추모하는 표식을 달아 큰 관심을 모았다. 현지에서도 CNN이 세월호 사건을 심층 분석하는 등 꽤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중계진도 이를 경기 중간 중간 언급했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빈 스컬리는 2회 류현진의 투구 도중 "한국에서 재앙이 일어났다. 450명 이상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다. 그 중 대부분은 고등학생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스컬리는 "류현진이 자신의 라커에 배 이름이 적힌 표식을 붙여놨다"라고 하면서 세월호를 영어식 발음으로 읽기도 했다. 때마침 방송 카메라도 미리 준비한 류현진 라커 자료 화면을 보여주며 추모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컬리는 경기 중 몇 차례 한국을 언급하며 "류현진이 고국을 위해 던지고 있다"라면서 이날 류현진의 역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