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합니다..
큰 기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작은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랍니다..
아직 꿈도 키워보지도 못한 어린 생명들이 참사를 당했고,
누군가는 희망으로, 누군가는 추억으로, 누군가는 사랑을 꿈꾸며
시작했던 여행이 이렇게 참담한 인재로 사흘이나 차갑고 어두운 바닷 속으로
가라앉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슬픔과 분노와 애끓는 마음이야 모두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정말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거짓된 생존보도로 SNS에 분위기를 선동하는 쓰레기들이 더 이상 없기를..
유족들의 가슴을 파고 파고 후벼파는 쓰레기 기자와 메스컴 보도들이 없기를..
헹여나 돈벌이와 상업적인 수단을 이번 사고에 동원하지 않기를..
오보와 확실치 않은 소식들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의 더이상 아프게 하지 않기를..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해 거짓된 증언을 하지 않기를..
인재임이 분명한 사고에 정확한 처벌과 정리가 있기를..
정확하지 않은 소식과 보도에 휘둘려 이러쿵 저러쿵 근거없는 추측과 불화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발...제발...
작은 기적이라도...
세월호 생존자 5살 권지연양의 사연을 아침에 라디오에서 듣다가 울컥해서..
..울면서 왔네요..
종교는 없지만...누군가에게라도 간절히 이렇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