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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같은 아이들이
게시물ID : sewol_1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제구역
추천 : 1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8 09:50:29
자식 앞세운 부모마음이 얼마나 타들어갈지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출근탓에 늦잠탓에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리지 않았을텐데
손이라도 한번 꼭 잡아주고, 어깨를 내 가슴속에 파묻고 한없이 안아줄것을
한점 빛도 없는 차디차고 시커먼 바닷속에 있을 내자식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뛰어들어 차라리 내 숨불어 넣고 대신 들어가고 싶은데
 
이미 베터리도 다 닿았을 시간이 흐르고, 울릴리 없는 아이의 전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빠는 손에서 전화기를 놓지 못하고,
널좀 살려달라고 너를 보고싶다고 부디 손이라도 잡아볼수 있게 생떼같은 내 자식 얼굴이라도 어루만져볼수 있게 해달라고 엄마는 발동동 구르며 빌고 또빈다.
자식 지키지 못한 고통, 죄가 되고, 형벌이 되어 부모는 죄인이 되었다. 누구든 어떤 죄로든 벌해도 좋고, 누구에게든 빌고 또 빌테니 부디 돌아와다오
네가 부린 앙탈들, 네가 만들어준 카네이션, 너에게 줄 생일선물 모두 있는데 너만 없다
 
티비를 보건 신문을 보건 인터넷을 보건
가족 생사도 아직 모르는 분들 보면 속이 갑갑하네요.
목끝부터 가습 깊숙한 곳까지 무거운 시멘트를 들이부은듯 먹먹할 따름입니다.
기적같은 소리지만 부디
내새끼만큼은 살리고자 시커먼 물차오르는 방에서 마지막일지 모르는 기운쓰며 아이 등떠밀어 탈출시킨 부모도,
아이들 투정 받아주며 함께 수업하던 선생님도,
퇴근길에 맛있는거 사들고 오겠다며 떠났던 배우자도,
도착하면 뭐가 맛있으니 꼭 사먹자며 함께 웃던 친구도,
이렇게 떠날줄 모르고 더 품어주지 못한 내 자식도
한명도 빠짐없이 다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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