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평화시위는 더 이상 효력이 없으니 무력시위를 하자고 설득하는 글들, 댓글들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설득까지는 아니지만, 몇 개월전에 무력시위가 때로는 정당화될 수도 있다는 논조의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자신이 먼저 앞장설 자신이 없는 이상 타인에게 무력시위하자고 설득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그러한 글에 설득되어서 무력시위를 하다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다면,
그 글의 작성자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이 만약에 내 가족이라면? 내 친구라면? 아니, 나와 상관없어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일 것입니다.
물론, 그 글의 작성자는 국가를 위하는 선한 의도로 그러한 글을 작성했을 것이 분명하지만,
그 글에 누군가가 설득당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일어난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누군가는 엄청난 고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무력시위하자고 타인을 설득하기 전에 각자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앞장서서 무력시위를 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