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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안하고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게시물ID : sewol_1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럭스좀내놔
추천 : 0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13:08:06
어제 저녁에 을씨년스럽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릴때 터벅터벅 길을 걸어 오고 있는데
어떤 고등학교 여학생이 폐지줍는 할머니와
투닥대며 걸어오더군요.

"할머니 비와여 집어디야! 우산 쓰고 이만 들어 가셔!"

할머니는 계속 손사레치시면서 아가 춥다 너
 젖는다 감기들어 어여 들어가  이런 대화를
한참을 하면서 걷는데 그 여학생은 할머니 
모셔다 드린다고 하고 할머니는 어여 갈길 가라고
하시는데 길거리에서 펑펑울어버렸습니다.

딱 어제 그 여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저 착한 학생들이 나보다 어르신먼저 생각하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지..
무기력하게 기사만 보며 발동동구르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미안해서 그냥 길에서 하염없이
눈물이나더라구요..
부디 아직 찾지못한 친구들도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며칠째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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