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나드는 중고서점이 알라딘밖에 없어서 걸러 들으셔요.

특정한 책을 찾지 않고 읽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중고서점은 볼만한 책은 금방 팔려나가고 없기 때문에 

안쪽 장르별 매대보다는 당일 매입 도서 코너에 진짜배기책들이 많습니다.

베스트셀러 코너도 제 기준에서는 그다지 볼 거 없더라구요.

어제 안 사고 싶던 책 오늘 사고 싶어지진 않잖아요?

그러니 중고서점을 찾게 되면 우선 당일 매입 도서 코너를 먼저 둘러보시고

천천히 좋아하시는 장르의 책 코너를 찾아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거다~하고 감이 오는 책을 찾으셨을 경우,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을 들자면

먼저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는지 검색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번역본의 경우 기존의 책이 오역남발 혹은 역자 마음대로 어투를 바꾸는 등 번역이 엉망으로 되어있거나 

내용이 추가될 필요가 있어서 

개정되는 경우, 책이 환골탈태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특히 역자가 제대로 된 분으로 바뀌면 더 그렇죠.)

그런 경우 차라리 제대로 번역된 새책을 구입하시거나 

번역이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개정판이 없는 최악의 경우에는 차라리 원서를 읽는 것이 백 배 낫습니다. 

뻘스러운 것 같아서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몇줄 더 적어보면,

구입은 책 보관상태가 최상일 경우 도서 정가의 반 값에 사실 수 있으시고요,

매입의 경우 도서 정가의 반 값이 최고가, 책의 보관 상태나 서점 보유 권수에 따라 가격이 점점 내려갑니다. 

저는 오늘 은혼 전권 매입하고 왔는데 1~23권 팔아서 1만원대 나왔습니다. 

거기 등장인물 중 몇이 알고보니 조선정벌론을 펼친 놈들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 찜찜했었는데 팔아버리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