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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L모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생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78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Ω
추천 : 11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0/08/09 14:29:30
손님여러분.

아르바이트생도 사람입니다.

실수할 수 있고, 손님분들에게 서비스가 가장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항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나만 그런가 -_-;;)

저희동네 롯..아니 L모 패스트푸드점은 아이스크림기계가 후진건지, 토네..아니 T모 아이스크림을 아홉개가량 뽑아내는데 20~30여분이 걸립니다.
(이건 필요없는 예기고.)

남자분 네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평소대로 [ 어서오세요 로..L모 패스트푸드점입니다. ] 라고 인사를 한뒤에 주문을 받았습니다.

남자분 세분이 토네이도를 먼저 주문하셨고, 그 네분은 자리로 가서 앉으셨습니다.

토네이도 세개를 뽑아서 진동벨(?)을 울려드린뒤에 아이스크림을 가져가셨고,

그 사이에 다른 손님께서 오셔서 주문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가족단위의 손님으로 보기 좋은 모습과 아이들과 함께 온 손님이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려 했습니다.
(이상한데 책임감이 있어요 'ㅅ';; 유아교육과이기도 하구요 헤헤)

그런데 주문도중에 갑자기 주문 안하셨던 남자분 한분이 옆에 서시더니
천원짜리를 손에 들고 흔들면서 '여기 주문 안받아?' 라고 하시는겁니다.

[ 죄송합니다, 여기 다른 손님분들이 먼저.. ]

'나 저기있는 사람들이랑 같이왔다고. 먼저 주문 받으라고.'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괜히 일을 벌였다가는 저뿐만이 아닌 가게 자체에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아이스크림 주문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뽑아서 '손님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하고 손님을 불렀습니다.

'니가 와야지 어디서 새끼가'

...

제가 들고 가서 얼굴은 웃으며 '죄송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라며 말하고는 그릴로 돌아왔습니다.
(그릴 = 햄버거 만드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사람입니다.

손님이 왕이라지만, 주변에 피해주지 않기위해 참고 있지만, 얼굴은 항상 웃고있지만.

아르바이트생도 사람입니다.

기분 나쁜거 있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당신네들같은 보통 사람이란말입니다.

실수도 할 수 있고, 기분도 나쁠 수 있는 사람이란말입니다.

조금만 생각해주시고,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무조건 봐달라는건 아닙니다.

주의를 주시더라도 일방적으로 왕이 일개 서민한테 하듯이 주시는게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써 주의를 주셨으면 합니다.

그 전에 돈내고 음식먹으러 온 사람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 염두에 두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p.s 정말 시간만 때우려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는가하면, 적은돈을 받으면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손님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서비스를 드리고싶어하는 아르바이트생도 더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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