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부스스한 상태로 오유를 보고 있다
아내에게 등짝을 맞고 청소하던중
냉장고 한켠에서 강제숙성(?)중인 마를 발견했습니다.
순간
예전에 보았던 미스터 초밥왕 레시피 + 오유 + 마 = 일본식(?) 계란말이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도전해보았습니다.
1. 누구나 냉장고에 가지고 있는 기본재료를 준비합니다.
(계란4개 + 마 + 새우)
2. 손질된 마 약6Cm정도 새우6개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음란마귀만 없다면 마는 손쉽게 손질이 가능합니ㄷ)
3. 계란을 잘 풀어줍니다.
(이때 집에 약간 달달한 맛을 원하시면 안기부에서 구할 수 있는 미림이나 집에 있는 설탕 한수저정도 넣습니다.)
(전 단맛을 안좋아해서 패스! 했으나 나중에 후회...ㅠㅠ)
4. 잘 풀어진 계란에 갈아준 덩어리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5. 살짝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펴바른다 생각하고 살짝 닦아줍니다.
6. 약한불을 유지하며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아... 씽크대 닦아야하는데...
근데 이장면 어디서 낯이 익네요...
그 마가루를 이용한....
7. 살짝 익은 듯하면 뒤집개로 뒤집으며 말아줍니다.
(이때 잘 안될시 엄마나 아내를 호출하면 등짝한대와 등가교환하여
이쁜 계란말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으흠....
8. 완성후 살짝 식힌후 먹기 좋게 썰줍니다.
(급한마음에 썰면 모양이 흐트러져요)
식탁에서 식히는 동안 가족들이 젓가락으로 분쇄해버려 완성샷은 없네요.ㅠㅠ
맛은 있습니다..
근데 계란맛이 약하고 새우맛도 거의 안납니다.-_-;;;;
음... 정확히 표현하자면
뭐랄까 우유를 살짝 가미한 계란찜 테두리 부분을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하지만
엄청 부드럽습니다.
기억속 어딘가에 있는 만화속 레시피대로 했는데
식감은 부드러우나
맛이 별로인가 보니
분명 제 손이 문제인것 같네요...ㅠㅠ
다음엔 새우를 좀더 넣어보고 해야겠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