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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어달라고 말하기도 미안해요
게시물ID : sewol_3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닉네임임
추천 : 0
조회수 : 1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21:31:54
만약 나였다면..
그 어두 컴컴 하고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무섭고 시간이 지날수록 싸늘해지는 친구 옆에 서서
공기도 얼마없어 숨이 막히는 그 상황에
나라면 미쳐버리고 말거에요
제정신일수가 없을거에요
잠을 자려고 방안에 불을 다끄면
그 아이들이 이렇겠구나.. 이보다 더 춥고 무섭겠구나
히는 마음에 불끄기도 두렵습니다
내가 숨쉬는것도 미안하고
밥먹는것도 미안하고
이무렇지 않게 학교를 가고 친구와 얘기를 하는 모든게
미안해집니다..
18살... 해보고 싶은것도 많고 해볼 일도 많을 그 나이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자녀를 구해달라며 구조대원을 
다그치는 학부모도. 십분이라도 더 물속에서 버티고 싶을
구조대원도. 그 누구를 욕할수 있을까요
그냥 모두가 안타까운데요

그 빌어먹을 선장. 선장이라 부르기도 아까울 
사람같지도 않은 그 놈이 밉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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