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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반말주의] 어릴때의 실화.
게시물ID : panic_78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보꼬맹이
추천 : 10
조회수 : 16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6 03:36:54
안녕하세요. 간간히 공게에 글쓰는 작성자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고등학생때, 군대있을때
두가지 실화를 들려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귀신이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인지했던 초등학교때 산속에 살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편하게 쓰기위해 반말로 쓰는점 이해해
주시길바랍니다.^^ 그럼시작하겠습니다.!

1.이사.
그때는 약 98년도 쯤 됐을것이다.
이전에 작성한 글에도 얘기했듯이 우리집은
양계장을 운영했는데 규모가 작은편이아닌
축사 7~8개와 부화장도 있는 곳이 산속에
있었다. 당시 아파트에 살다가 완전 깡시골
마을 그것도 그마을 끝에서 초등학생 걸음
으로 약 20분이 더 걸리는 산속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마을 슈퍼에 나가려 지름길로가도 25분이 
족히 걸리는 곳에  나무판자에 슬레이트판
으로 만든 집에 중학교진학까지 살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초등학생이 겪지 않아도
될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다.


2.그집,그산속.
마을끝에서 우리집까지 걸어가는길에
이름없는 무덤이 약 10개정도 있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3~4개는 마을 끝에서 집에오는길 중간에
나머지 6개는 


화장실|
 
    집 |흙길| 무덤
이런식으로 되어있었다.
집 바로뒤에 있어서 섬짓하긴했지만
집에 들어올때만 안쳐다보고 들어오면
집뒤에 빼곡히 들어선 아카시아 나무덕분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학원이 끝나고 저녁늦게 
들어올때는  항상 귀를막고 집쪽만 바라보며
들어온기억이있다.


3. 시작.
 이집에 이사를오고 당분간은 별일이 없었다.
다만 불편한건 화장실이 집밖 무덤이 보이는
자리에 푸세식으로 되어있는것이 맘에
걸릴 뿐이었다.
기운이 이상했는지 나는 이곳에서 한참동안
가위에 시달리게 되었다.
첫가위는 통학이 어려워 당분간 대전에서 
올라온 외삼촌과 방을 함께 쓸때였다.

그당시 가수 이현우에 빠져있던 삼촌은
잘때 테이프를 틀어놓고 잤는데,
내가 새벽에 깨서 노래를듣고 뭔생각인지
따라 불렀다.
"그대 오늘하루는 어땠나요~"

삼촌이 00아 자자~ 하여 다시 눈을
감았는데,
그순간 구속복을 입혀놓은듯  몸이
움직이지 않고 왠 4~5 살짜리 어린이들이
50명씩모여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것이다.

첫 가위라 영문도모르고 삼촌살려줘~!!!!
를 외쳤지만 삼촌은 아무 반응이 없었고 
나는 그대로 지쳐 잠이 들때까지 가위에
시달려야 했다.

근데 그것이 시작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4.들리는것과 보이는것.
그이후 몇일간은 괜찮았지만 다시 가위가
눌리기 시작해 정말 심할때는 1주일에
4~5회까지 눌리는 상황이 되었다.

그중 가장 무서웠던것은...
내가 침대에 누워 앞을보면 바로 창문이
보인다. 반투명의 보통 창문인데.
어느날 가위가 눌려앞을보는데
평소에는 반투명이던 창문에 정말크고
환한 보름달이 보이는것이 아닌가?
최근에 알게된 슈퍼문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달이 떠있었다.

뭔가 요상하고 꺼림칙해 눈을 계속감았지만
가위눌릴때의 현상인지 눈을감아도
계속 내방의 풍경이 보이는것이었다.
그래도 무서워서 계속 눈을 질끈 감고있는데
누군가 내게 말을했다.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여?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여??으키이키킼킼
감으면 안보여??? 감으면 안보여???
으키키킼키킼킼킼"

그대로 다시 난 굳었고 그떠드는 소리가 
끝나고서야 지쳐 잠들수있었다.

그이후론 가위말고 이상한것도 보았는데,

아까 말했듯이 우리집화장실 위치가 좀
그렇다;;

어느날 새벽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내 방이있는곳에는
둘째 삼촌이 페인트 사업을하겠다고
페인트를 가져와 어른키만큼 쌓아놓았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집으로가는데
페인트위에 뭔가 덜렁덜렁 거리는것이었다.

뭐지하고 집에가는데 더가까워져서
확실히 볼수있게되었다.

왠여자가 페인트위에 앉아
손을 허벅지 밑에 깔고 다리를 흔들흔들
하는것을...

그새벽에 그자리에 주저앉아 어버버대다가
정신차리고 집에 냅다뛰어들어간 기억이
있다.
그외에도 몇가지 더 있지만 글이너무
길어질거같아서 다음 시간에 써보려한다.


 5.번외편 삼촌이야기
아까 이야기했듯이 셋째삼촌이 통학문제로
우리 집에 들어와 있었다.
산속에서 무슨 통학이냐싶지만 
그래도 대전에있는 외갓집보다는 가까워서
우리집에 와있었다.

어느날은 삼촌이 큰동네까지가서 
8월의 크리스마스 비디오를 빌려와
거실에서 같이 보고 자자 라고해서.
나는 좋다고 한뒤 재밋게 보다가 먼저
잠들었다. 
가위에 눌리고난뒤부터는 너무예민해져서
잠귀도 밝아지고 부모님이 문여닫을때도
깨곤했는데.
그날은 꿈도안꾸고 그냥 눈감고 잠들어
눈떠 일어났다.

삼촌도 일어나서 학교갈준비를 하는데
어머니가 방에서 나오더니 
"00아 너는 뭔꿈을꿨길래 생전안하던
잠꼬대를 그리하냐~"
라고 했다.

삼촌은 "누나 잠깐만"
하고서 엄마와 방에 들어가 얘기를 하는데
집이그냥 합판대놓은 수준이라 방음이
전혀 안되 거의다 들을수있었다.

"아니 어제 00이랑 자는데 왠 이상한
아저씨가 00이 손을 붙잡고 자꾸 끌고
가려고하잖아. 안된다고 자꾸 그러는데도
00이 손을 잡고 질질 끌고가려고해서
쌍욕하고 싸웠어"

(참고로 삼촌은 중학생때부터 각종
무술 유단자에 대회상 싹쓸이를한 
체대생이었다. 삼촌이 싸웠으면 그귀신은
아마 피떡 되었을듯...)

이렇게 방음이안되는 집에 어머니까지
들으셨을 잠꼬대를 바로옆에서 자던
잠귀까지 밝았던 내가 못들었던것이
아직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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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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