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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가 불가능하다(x) 모병제 논의가 비현실적이다(o)
게시물ID : military_78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온빌런
추천 : 14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7/18 18:23:30


가능성을 열어놓는건 좋은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 이 게시판에서 나왔던 모병제는
여성징병에 대한 면피성 발언이었고,
때문에 굉장히 듣기가 불편했던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1.여성징병과 모병제는 큰 연관이 없을 뿐더러
2.여성징병이 싫다고 모병제를 끌고 나오면서 이미 징병되는 남성에 대한 논의는 없고
3.모병이라는 급진적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돈, 시간, 인구감소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전세에 살고 있는 부부가 있고,
아내쪽에서 집안일도 반반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큰 집을 사자며(권익향상) 남편을 닥달하는데...
남편이 주말도 없이 야근을 해도 도저히 당장 돈이 안되는 것입니다.

병까지 얻어 시한부 인생인 남편이 보기에, 정말 집을 마련하려면 아내가 맞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맞벌이 이야기가 나오자 아내의 말이

"이렇게 고생을 시켜놓고 일까지 시키느냐"

"먼저 외제차부터 마련해주면 생각을 해보겠다"

"내가 일을 한다고 집을 산다는 근거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나온다고 봅시다.
전혀 책임감있는 성인이 아닙니다.
동등한 구성원도 아닙니다.

남편은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입고, 결혼이란 공동체 생활에 회의감을 느낄 것입니다.



이토록 서로 사랑해서 만난 연인, 부부도 문제가 발생할진데
별 이해관계도 없는 남남이 저러면 어떨까요?


물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별안간 어마어마한 액수의 로또가 당첨되거나,
크게 대출을 땡겨서 무리하게 집을 사거나,
부모님(미국)에게 메달려서 집을 구하거나...

근데 아무도 이걸 현실적이거나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병제 논의는
당장 병에 걸리고, 주말도 없이 야근하는 남편에게

구체적인 계획이나 가능성 제시도 없이

"큰 집에서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
라고 말하는 수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병제 논의는 이랬습니다.
그래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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