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는 부분도 많음...

예를 들면, 

tuhatyhdeksänsataakolmekymmentäseitsemän이란 단어가 있다 치면,(실제로 있는 단어임...그리고 숫자임...)

핀란드어는 숫자도 아라비아숫자처럼 따닥따닥 붙어있음...

위에 쓴 것은 1937을 핀란드어로 풀어댄건데, 처음에 보면 저걸 어떻게 읽냐 싶지만, 1부터 10까지를 알고 있으면 금방 해결됨... 그리고 10단위도 일정한 규칙으로 읽기 때문에 금방 알게됨... 단, 저걸 자연스럽게 발음하기까지가 어렵다 뿐임...

한국어로 치면 "천구백삼십칠"을 자음,모음 다 떼서

ㅊㅓㄴㄱㅜㅂㅐㄱㅅㅏㅁㅅㅣㅂㅊㅣㄹ... 이런 식으로 떼어놓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움...

저 단어도 떼어놓고보면,

tuhat(1,000) 

yhdeksänsataa (900 = yhdeksän(9) * saata(100) 

예전부터 핀란드어에 관심 갖긴 했지만, 한국에 유일하게 나와있는 문법서를 보면서 뜨악~해서 엄두를 못냈는데,

(이런말 하면 실례될 말일지도 모르지만, 영문법은 우습지도 않음.. 내가 대학 전공이 불문과여서 그놈의 남성,여성 명사에 뜨악하고, 별별 동사변화에 치를 떨었는데, 독일어를 접하고 깨갱했음... 라틴어, 그리스어는 뭐 끝판왕인줄 알았는데...푸헐, 핀란드어는 ㅋㅋㅋ 그야말로 4차원세계임...ㅋㅋㅋ)

근데 어떻게 구글로 검색하면서 영어사이트로 괜찮은 사이트 찾게 되고, Hello에 해당하는 HYVAA(AA위에 점 두개씩 붙어있음. 발음은 '휘바~')부터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 이제야 좀 재미를 붙이게 됨...

내 조그만 희망사항이 있다면, 조금씩조금씩 익혀서 5년쯤후에 핀란드에 가서 살아보려고 함...

그래서 개인적으로 핀란드어랑 비슷한 에스토니아어까지 같이 공부해서 한국어랑 비교언어학 쪽으로 공부해볼까 생각중임...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아예 거기서 정착해서 살까 하는 생각까지 갖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