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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사는 대학생인데요..
게시물ID : sewol_4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나비
추천 : 5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9 00:51:37
 
 
지금 안산은 한숨이 가득합니다.
 
시험도 이제 3일이 남았고 오늘은 병원당직일로 중앙동을 지나가는데
 
중앙동에서 촛불을 들고 기도하는 고등학생들 일반인들이 있더군요,
 
제발 살아서 돌아와줘..
 
대학생으로서 뭔가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게다가 촛불이라도 들고 서있고 싶은 심정이였는데 아르바이트때문에
 
지나갈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이 왜그렇게 눈물이 핑돌았던건지
 
군생활도 해남근처에서 하고 예하대대가 진도를 지키던 곳이라서
 
레이더기지도 몇번순회했고
 
뭐랄까 그냥 모두 내가 아는곳에서 어떻게 어떻게 뭔가 엮여져서
 
단원고도 친척동생이 나온 고등학교고, 나또한 그 고등학교를 갈까하다가
 
바로 근처에있는 강서고등학교를 나오게 됬는데..
 
학교가는길에 지나가듯 스치는 강서고학생들을 보고 뭔가 마음이 무겁습니다.
 
단원고는 아직 임시휴교라서 그런지 교복입은 학생들은 보이지 않네요..
 
대학교 내에서도 대학선배 친동생이 실종자 명단에 올라와있고,
 
제가 다니던 학원의 이름 모를 후배의 동생도 실종자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주차를 하는 아파트 주차장도 평소와는 다르게 빈곳이 느껴집니다..
 
안산은 지금 평소와는 같은것 같으면서 뭔가 하나씩 빠져나간느낌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는데 한숨은 나오고
 
내가 해야할 일들도 있지만 참.. 손에 잘 잡히지 않네요
 
그와중에 정치인들 방문이라든가 이런것들..
 
하나의 쇼맨쉽처럼 들렸다가는것들
 
참..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한번 뉴스를 보고있으면 멍하니 .. 한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네요..
 
살아나온 피해자들 교감선생님 .......
 
어머니는 왜 수학여행 같은걸 가서그러냐고 마음이 아프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사실 수학여행이 간게 잘못이 아닌데.. 저번 대학생들이 오티때 건물이 무너져 내린것도
 
오티를 간게 잘못이 아닌것 처럼..
 
또다시 수학여행을 못가게 하고, 오티를 못가게 했던것 처럼 보여주기식 행정들이
 
신경쓰고 있다 라는걸 어떻게든 보여줄려고
 
....
 
 
오유 눈팅을 한지 한 2년 정도됬는데,
 
그 시간동안 느낀건 우리나라는 정말 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거였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서 또다시 실망하게 됩니다.
 
정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이라는건 불가능한걸까요
 
가진자가 책임을 지는 .. 노블래스 오블리주..
 
사회지배계층이 돈만 목표로 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구조
 
그 책임은 오히려 밑으로 돌고돌아서 아르바이트생이 끝까지 아이들을 지키고
 
아..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갇혀서 배는 90도가 넘어가는데 나갈수는 없고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그순간에
 
 
답답합니다... 당직서다가 답답함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겨봅니다..
 
제발 기적같이 버티고 있었으면
 
어떻게든 ..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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