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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2ch] 3. 마치 원자력 발전소처럼
게시물ID : panic_78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20
조회수 : 26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6 19:46:31

208번 스레에서 우물 밑바닥의 미니 하우스와 학창 시절의 친구 여자애 B에게 달라 붙어 있는 것의 이야기를 쓴 사람입니다.



・「보이는 사람 」인 친구 여자애 A의 말에 따르면, B의 몸을 드나 들고 있는 뭔가 보통 영혼과 다른 것이 있다(기생충? 더부살이? 같은 상태인 듯).

・ B 본인은 눈치채지 못 하지만, 영적인 것은 대개 그것을 피하기 때문에 B는 심령 체험을 할 수 없다.

・ 일단 당시의 A가 아는 한 그것은 B를 지키고 있었다.

・ 하지만 A가 느끼는 기색으로는 절대 선의의 수호가 아니다. 그렇다기보다 나쁜 느낌인 듯 하다.

・ 강력한 영령과 B의 '무언가'가 싸울 때는 B 본인은 푹 잠드는 것 같다. ←A의 추측


여기까지는 앞 스레에서 썼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당시 친구 여자애 B의 옛 남친(E라고 합니다)에게 들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투고.


E는 B를 본가에 한 번 데리고 갔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지금까지의 역대 여친들에게는 친절하고 예의발랐던 E의 누나가 B에 대해서는 대단히 실례였다는데.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아 머리에 차를 뿌리거나, 걸쭉한 욕설을 퍼붓거나, 실례라기보다 괴롭힘 수준.


어쨌든 심하게 초조해하는 느낌이라 결국 E는 B를 방에 남기고 누나를 부엌에 불러, E의 어머니와 E가 다그쳤다고 해.


그러자 E의 누나가 주장하기를,


「뒤의 무덤에 계신 분들이 모두 미친 듯이 날뛰면서 무서워하고 있어! 나도 저런 여자가 집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싫어!! 」 이랬다더라.


E도 E어머니도 기가 막혀 상대하지 않고, E의 누나가 너무 끝까지 우겨댔기 때문에 조만간 정신과에 데려갈까 생각하면서, E는 대화를 일단락 짓고 B가 있는 곳에 되돌아 왔어.


그랬더니 놀랍게도 B는 방석을 베개로 해서 자고 있었다고.


E의 어머니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B에게도 어처구니 없어 하고, 

게다가 E의 누나는 내쫓아버려 내쫓아버려 라며 시끄러웠으니 일단 E에게 말해서 B를 데리고 나가게 해 돌려보냈어.


여기까지라면 여자끼리의 단순한 '트집잡아 괴롭히기'겠지만, 그 뒷얘기가 있어.


…… E의 누나가 말한 대로 E의 집 뒤에는 널따란 묘지(그 건너편에는 절도 있음)가 있고, E가 B를 차에 태워 떠난 다음 날 그 묘지에서 큰 소동이 있었다고 해.


하룻밤 동안 무너진 묘비가, 수십 개.


딱 반으로 쪼개진 것이나 금이 간 것이나, 깎아낸 듯이 표면의 글자가 지워진 것까지 있고, 몇 개나 되는 묘비가 대단한 상태가 되었다나.


그 후 E가 본가 부근의 소문을 E의 어머니에게서 들은 바로는, 아무래도 몇 집인가는 몇 번이나 무덤을 고쳐도 (묘비가) 쓰러졌어.


한 집이 영능력자를 불러봤는데,


「안 되겠네요. 아무리 무덤을 고쳐도, 이젠 조상님을 귀환시켜 편히 잠들게 할 수는 없습니다.

  …… 안타깝습니다만, 금후에 매장할 때는 다른 장소를 찾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고 들었다든가.


…… B의 「그것」과 묘지의 조상님들이 옥신각신했던 걸까?


뭐랄까, E의 누나는 보이는 사람이었던 걸까?


「그것」과 다투지 않게 된 조상님은 어디로 간 걸까?


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후에 A에게 물어봤더니,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까. 뭐랄까, 정말 안 됐어.

  마이 홈에서 편히 쉬고 있었더니 옆에 원자력 발전소가 옮겨온 것 같은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해, 그 사람들로 친다면」


…… 확실히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태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출처 : 2ch

1차 출처 : 문성정보 미디어고 3학년 11반 반카페

2차 출처 : 인벤 세류 님(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952&l=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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