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이 시간까지 안자고 그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냐고 한다.
사실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들켜서 그렇지..
사고 난 이후로 매일 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폰을 보면서 깨어있었다.
조금 있으면 구조 소식이 들려 올거라고 믿어서.
그렇게 믿으면서 새벽까지 계속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다가 끝내 감기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었었다.
하지만 잠들면서도 하루 자고 일어나면 구조자 소식이 들려올거라고 믿었고
또 하루 자고 일어나면 구조자 소식이 들려올거라고 믿었다.
지금도 믿고 있다.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기적..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신(神)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하지만 난 그런 기적을 믿는 사람이다.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 일어난다.
너희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기다리는 친구의 곁으로 돌아오리라 나는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아직 잠들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어서 돌아와라.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같이 돌아오세요.
아이는... 부모님이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