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산의 고등학교 상황
게시물ID : sewol_5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산시민
추천 : 11
조회수 : 119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19 14:03:34
안산에 사는 선부고 학생입니다.
 
저희고를 비롯해서 다른 안산의 고등학교들은 다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애초에 같은 안산시라 저희학교도 다른학교도 단원고에 연고자가 많습니다.
반에서도 친한 형들이나 누나동생들이 연락이 안된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고소식은 수요일 아침인 조례 직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워낙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밀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애들이 잘못안줄 알았지요.
5~6교시때에 동아리 시간이라 더욱 자세한 내막을 파악할수 있었는데, 그때서야 심각함을 인지할수 있었습니다.
 
종례때엔 담임선생님이 사망자가 발견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 보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배가 90도가량 뒤집어져 있는모습을 봤을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뒤로 뉴스 특보를 계속 시청하면서 제2 차관의 브리핑을 봤는데 정말 엉망이더군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도 못하고,
추후 브리핑때 공지한다거나, 동문서답하는 모습들이 한심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학생들은 세월호에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가라앉지 않은 선체를 뚫고 들어가자는 의견이나,(저도 동조했습니다.) 다른배로 세월호를 육지로 끌고간다던지 하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후에 그런방식은 위험해서 안된다라는 설명이 나와서 잦아들었습니다.
 
단원고에 대한 위로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고등학교는 단원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롤링페이퍼를 전학급에 돌렸고, 저희 중학교 졸업생 사이에서도 성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와 승무원들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처음에는 좌초설이 대두되면서 선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다음날엔 선장이 지혼자 탈출했다는 뉴스를 듣고,
학생들은 선장을 천하의 개썅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후에 3등 항해사가 당시에 변침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3등항해사의 책임도 크다는 의견이 학생들의 생각입니다.
 
저를 비롯한 학생들은 단원고 실종자에 대한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힘내서 살아 돌아오십시오. 저희는 항상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