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M16으로 3개월 간 죽부인마냥 끼고 자며 훈련받고 자대 가면 이 낡은 총 안 쓸거라 그랬는데
자대에서 3년간 내 총은 M16이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예비군!
또 M16 그 놈이 손에 쥐어진다. 눈 감고 분해조립할 수 있게 된 그 녀석 참... 개머리판에 금이 가 베트남전의 향기가 물씬 났다.
은근 나무로 되어서 중후하다는 칼빈을 원했건만... 악마가 웃으면서 M16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K2라는 게 있다고 들었다. . . . . . 그게 뭘까? . . . . 교육장교로 36개월 복무했다. 이로부터 알 수 있었던 뜻밖의 사실은... 전쟁나면 M16 탄창 스프링이 녹슬어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결론: 예비군들은 만에 하나 소집되서 M16을 지급받으면 탄창을 잘 고르자. M16이 나름 현역급 명기인데 탄창은 아니다. 사격 때 탄창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자동소총이 볼트액션으로 변하던 신비!! 행보관은 총에 기름칠하라고 애들을 갈궜지만 실제 원흉은 녹슨 탄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