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가 살아있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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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6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시현

추천 : 6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0 00:35:48

그래서 미안해.

살아있는 걸 살아있었다는 걸 알면서도

기도밖에 못 해줘서 미안해.

너희들이 살아 돌아와서 우리를 원망해줬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살아 돌아와서 우리를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왜 우리를 그렇게 오랜 시간 버려뒀냐고 원망하고

우리를 위해 그렇게 많이 노력했으니 됐다고 용서하고

그래줬으면 좋겠다.

너희가 살아 있음을, 살아 있었음을 알아서

그래서 미안하다,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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