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이 떠오르네요

전 의무대에서 복무했고 사람의 건강에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이 사단에선 온도 재는걸 의무대에 맡기더라구요

온도지수라는거 어쨌든 실존하긴 합니다. 디테일한건 까먹었지만 건구온도 습구온도 같이 재서 엑셀파일로 공식 만들어서 거기 숫자 적어넣으면 온도지수 나오고 그럼 그렇게 구한 온도지수를 건구온도와 함께 매시간 보고하는게 의무대 일중 하나였죠. 가끔씩 빼먹으면 사단 cp에서 전화와서 온도지수 빨리 말하라고 하는데 그 전화 걸려오면 선임들한테 제때 보고 안했다고 욕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지수가 30이었나 암튼 얼마 이상이면 옥외훈련 금지입니다. 그래서 그 수치 이상일땐 항상 뭐라고? 진짜 그 수치 맞아? 라는 질문이 꼭 따라붙습니다. 지랄맞은 간부가 보고받는 날에는 그거가지고 꼬치꼬치 캐묻죠. 그런날은 일부러 조금 낮춰서 보고하기도 했죠. 심지어 선임이라는 새끼들이 니 눈치도 없냐? 뻔히 위에서 지랄할거 알면서 왜 그걸 그대로 보고하냐? 라며 염병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거 개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