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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지금 언론 통제되서 뉴스에 나오지 않는게 좆같으면서도 고맙습니다
게시물ID : sewol_8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병MP
추천 : 1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0 08:56:51
먼저..욕설 죄송합니다. 제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이 좆같은 상황에서 언론이 통제되어있는 상황이 좆같으면서도 고마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단원고 학생 실종자중.. 제 어머니의 친구의 따님이 현재 실종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안타깝다, 불쌍하다,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기도라도 하면서 있을 수 있지만,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저는 어머니 친구의 따님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에, 냉정하게 생각하면 안됐다고 생각을 하며 자위를 하면 되지만
어머니는 친구의 따님을 여러번 만나서 같이 이야기도하고 어머니 친구와 따님과 같이 놀았던 사이라고 합니다.
 
며칠전 이 사건이 이슈에 오르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너무 안좋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울면서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내 친구의 딸이 실종상태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던 아이라 더 힘들다고.
그 말에 전 정말 미칠것같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친구의 따님이 실종상태라는것.. 그게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있다는것,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것. 어머니께 위로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것, 한순간 그나마 친인척이 아니라는것에 안도했던것이 저를 미치게만들고
자괴감이 들게했습니다
 
그리고 선장과 현 정부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근데, 지금 언론통제되어 TV에 나오지 않고있다고 하죠?
어머니는 인터넷을 잘 못하시기 때문에, 널리 퍼진 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
아마.. 어머니 친구분도 행렬에 있으시겠죠?.. 어머니와는 연락하기 힘드신 상황일테니.. 정보를 찾을 수 없을겁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 하신다는게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도 정말 좆같습니다.
 
애도를 하고있고, 정부에 분노를 느끼지만 한편으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하신다는 상황이 고맙다고 생각하는 제 이중성에 너무 진저리가 납니다
 
현재 자취중이며, 일주일 내내 쉬는날이 없는 제겐 어머니를 찾아갈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 주말에 하고있던 알바를 빼서 찾아가려고합니다.
 
씨발..
 
실종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전 어머니가 더 소중합니다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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