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많은 학생들이 워드프로세스며,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처리, 등등 초중고때 이런 자격증을 따기도 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중에 한명으로써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워드, 중학교때 컴활이랑 그래픽스 이런거 따면서 컴퓨터가 재밌구나! 싶었습니다.

또 공부하는걸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자격증은 그냥 시험보는 족족 손에 들어왔고..

하지만 이런걸 계기로, 또 집안좀 살려보겠다고 지금 7년전 이민와서, 미국에선 학부만 해도 충분히 연봉 7천에서 1억은 나오는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저는 대학에 와서야 그컴퓨터가 그컴퓨터가 아니라는걸 알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난이도 있는 수업들을 듣다보니 아정말 내가 이걸 평생 하고 살 자신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또 딱히 그렇게 어려운 수업도 아닌 자료구조를 듣고있는 판에 하기싫다 느끼니... 그래도 지금 미국 어느 명문대 3학년이고 또 여자다보니 사람들이 취업경쟁률에서 오는 이익도 무시못할거다라는 말도하고.

그러니 그냥 하기싫어도 참고하자 참고하자 다 내 미래 가족을 위해서고 날 위해서다.. 이렇게 3학년까지 버틴건데 3학년인 지금 혼자서 코딩을 하라고 하면 인터넷 안보고 책 안보고는 쓸수있는것도 몇줄 없고 이제는 코드 보는것도 싫고 과제 나올때마다 한숨부터 납니다.

늦었다면 늦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술쪽은 들어야하는 이과과목들이 같기 때문에 여태 들은 수업들 다 가지고 갈 수 있는 다른 기술전공으로 바꾸려고 마음을 거의 먹은 상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물리나 공학수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구조공학쪽으로 바꿀계획이고 미국에선 이전공도 미래가 좋아서 미래걱정은 없지만 제가 전공 바꾸기전 확실히 알고싶은건 다들 이렇게 힘든데 참고 하시는건지, 아니면 정말 좋아서 하시는건지 궁금해서 프로그래밍 왜 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