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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9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뷰부뷰★
추천 : 11
조회수 : 1010회
댓글수 : 128개
등록시간 : 2014/04/20 11:17:17
조롱만 당했어요...
원래 로그인도 잘 안하는 눈팅족이었는데
너무 답답해서 횡설수설이라도 하고싶었어요
원래부터 부모님과 정치 성향이 달라서
정치적인 말은 삼가했었는데
이번 사태는 정치색을 떠나서
보수든 진보든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렸지만
실수했던것같아요
같은 자식있는 부모로서 저사람들 생각하면
눈물난다고 하셨던 부모님들이
이번 일에는 어떤 감정도 느끼시지 못하셔요
제대로 듣지도 않으시고 오유분이 올리신 요약본을
보여드려도 좀 읽다 말아버리면서
그럼 정부가 이렇게 대응하는게 맞지
니가 총리였으면 뭐라고 대답할거냐고
저를 몰아세우는데
찬물 확 뒤집어씌운 기분이었어요
현실을 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뭐... 이해는 가요
이 사태에 분노하고있지만
실제론 인터넷만 들끓고있고
현실은 아주 화창한 일요일 낮인걸요
진실을 숨기는 위쪽 사람들도 저마다
제 몫이 있으니 책임을 회피하는거겠죠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것들이 있으니...
부모님은 유가족이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 이입하시는것같은데
그러다보니 제가 현실모르고 꿈에 젖어 날뛰는
어린 망아지처럼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나도 너 나이때는 정부 하는 일마다
비난하고 의심했었다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으면
당장 국회가서 정치인을 해라
그런 주장을 할거면 자격과 지위를
갖추고서 말하는거다
하시는데 뭐라고 대꾸해야할지 참 난감했습니다
무능한 정부를 비난하려면
꼭 칼럼쓰는 기자나 정치인이 되어야하나요
평범한 국민은 분노하면 안됩니까
그리고 IT시대에 언론통제라는게
통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제 부모님은 반정부 선동질에 끔뻑 넘어가서
열변을 토하며 차가운 현실은 모르는 어리석은 젊은이
딱 그정도로 저를 보고계셔요
저는 정치비난을 목적으로
부모님께 말씀드린게 아니였어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지를
말하고싶었어요
저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나라가 몇십년동안
왜 변하지않았는지 깨닫게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라가 바뀌질 않아요
정부가 빚어낸게 현실이고
정부의 손짓이 상식인가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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