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안됐다. 불쌍하다. 슬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마침 그 때 뉴스타파가 올라와서 유투브를 보여줬지요. 유가족이 왜 구조 안하냐.
들어가는 사람들(아마 민간 다이버들) 왜 막냐 하고 소리치는 장면이었는데
그러더니 30대 후반의 여자 과장이 대뜸
"저 사람들은 지금 흥분해서 이성이 없다. 이성을 상실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많이 거슬리긴 했는데 완전 틀린말은 아니라 넘어갔는데
점심 쯤 되서 식사 중에 다음주 패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게임회사 다닙니다.)
제가 "이번주는 가급적 조용히 넘어가자. 패치를 해도 이벤트 같은 건 미루는게 어떠냐" 하니
"저 사람들 죽는건 죽는거고 왜 우리 일을 미루느냐. xx씨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아 물론 추모 공지라도 하자는 제 의견도 커트하더군요. 굳이 우리까지 할 필요 없다면서.
그 때 느낀게 일반인인척 하고 있지만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 현실에도 분명히 있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 그냥 적당하게 지내는 동료였는데 왠지 그 날 이후로 좀 곁에 두는게 껄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