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은 어떻게든 서울에 상경해 지휘체계의 꼭대기에 있는 대통령을 만나려 청와대에 가고자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실종자 가족과 논의가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간에 언론을 장악하기는 진도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겁니다.
진도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 서울에서는 좀 더 쉽게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언론을 통하지 않고서요.
또한 실종자 가족들의 억울함에 도와주겠다고 다서는 시민들도 진도에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질 겁니다.
정부는 정부의 무능함,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한 전 국민적인 분노가 실종자 가족의 상경이 계기가 되어 폭발하는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광우병 파동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 집회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실종자 가족의 상경을 저지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