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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손님 보고 심쿵한 썰
게시물ID : cook_78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몽상
추천 : 10
조회수 : 2252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4/01/28 12:47:51
안녕하세요~~~
흔한 카페 노예 입니다ㅠㅠㅠㅠㅠ

카페에서 커피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그외 잡일과 빵을 데워나가는 일을 하구있죠ㅠㅠ

여기가 종로라 학원 생들이 많아요
다들 샤방샤방하고 분위기 있게 차려입고는
짜게 식어가는 제가 드리는 커피를 마시며
우아하게 공부를 하죠...

꿈도 희망도 없이 알바에 치여 짜게 식어가던 어느 날
외국인 손님이 왔어요

종로라 그런지 외국인이 많은데 말도 안통하고
답답해서 주문 받기가 아무래도 꺼려지더라고요ㅠㅠ

그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걱정도 무색하게 한국말이 흘러나오는데
우와...  완전 원어민 수준!!!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면서도 어눌하지 않고
차분하고 부드럽게 주문을 하는데
놀랍기도 하고 분위기 있어보이더라고요
목소리도 진중하면서도 약간 어눌함이 귀엽더라고요
콩의 그 어눌하지만 인간적인 발음이랄까ㅋ

생긴 것도 잘생겼어요 눈 큰 정석원 김무열 느낌?
그냥 잘생기고 말 잘하는 외국인이구나 하고 느꼈는데

커피가 나와서 커피를 드리는데 키가 크니까
저를 살짝 내려다 보고 부드럽게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는데
우와아......  커피 놓칠 뻔 존잘존멋조각....
심장이 살짝 쿵하고 설레는 느낌

그때부터 왠지 살짝살짝 눈길이 가더라고요
아나... 원래 그렇게 남자답게 뚜렷한 얼굴
안좋아했는데ㅜㅜㅜㅜ

그 손님이 떠날 때 고맙습니다 하는데
평소엔 97 데시벨로  행복한하루 되세요인데
저도 모르게 150 데시벨로 고맙습니다!!!
하고 오버하고ㅠㅠㅠ

같이 일하는 직원도 오유인인데ㅠ
역시 오유인이라고... 저정도 남자라면
게이도 괜찮다고 위로하는데ㅠㅠ

아...  남자한테 심쿵할줄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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