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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시즌4까지 정글위주로 게임하면서 느낀점 몇가지
게시물ID : lol_480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류게노
추천 : 6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0 17:03:23
시즌 2에 MMR 900이라는 심해에서 시작해서
아무무, 워윅으로 겨우 겨우 MMR올려 실버로 시즌을 마치고,

시즌3는 실버5티어로 시작해서
저랑 잘 맞았던 리신과 바이로 꿀빨아 골드1로 시즌마감

시즌4는 배치 6승4패로 골드5로 시작해서
42게임하고 플레티넘 도착한 좀 모자란 정글러에요

수정본 승격.jpg


다른 분들 처럼 몇백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3시즌간 정글 75%, 서폿 25% 비율로 게임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써보려고합니다


1. '죄송합니다'

갱을 갔는데 역갱맞고 쌍버프를 배달했다거나 버프몹을 컨트롤당한 경우,
혹은 강타싸움에서 졌거나 상대방 정글러보다 활약이 부족한 경우에 저는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저런 상황이 모두 정글러의 잘못으로 일어난건 아닐거에요
예를들어 탑 2:2에서 점사가 안되어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진 경우도 있을거고,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드래곤을 먹자고 한 팀원때문에 무리하게 트라이를 하다가 이니시를 당해 용한타에서 대패를 할 수도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저 위에 있는 네가지의 것들은 정글러가 게임내에서 책임져야 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런 상황에서 죄송하다는 한마디가 팀 분위기를 유지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와딩의 중요성

예전엔 '와딩은 서포터가 해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서포터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는 용까지(여유가 있을 경우 상대방 버프몹쪽 부쉬)라고 생각해요

각 라이너들이 와딩을 꼬박꼬박 해준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템을 사고 와드를 살돈이 모잘라서 와딩이 안되는 경우도 생길거고, 혹은 라인전이 길어져서 와드가 깨지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럴때 와드 공백을 매꿔줘야하는 포지션이 바로 정글러입니다
귀환을 가장 자유롭게 탈 수 있고, 넓은 범위를 돌아다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탑라인 옆부쉬와 상대 레드캠프 뒤쪽 부쉬, 상대 블루캠프 부쉬 등에 와딩을 해주면,
각 라이너들이 좀 더 편하게 라인싸움을 할 수 있고,
적 갱킹에 당할 확률이 엄청 줄어든다는 사실!(다 아시겠지만)
우리팀 멘탈보호에 최고입니다ㅎㅎ

3. 초반 갱킹시 킬양보하지 말자

써놓고보니 좀 건방지네요...
'무조건 내가 먹을래'가 아닌 '누가 먹어도 이익이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또 무리하게 킬양보를 하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생기죠

또, 초반에 정글러가 킬을 먹는 것은 다른 라인에 조금 더 빠르고 강력하게 갱킹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주관적...ㅠ)
탑 초반 갱킹을 예로 들면, '정글러가 킬을 먹고, 탑라이너가 어시를 먹었다 -> 둘이 같이 미니언을 타워에 밀어넣었다'
이 행위만으로 상대 탑라이너의 CS손실(경험치&골드차이) + 탑라이너의 금전적 이익(어시스트)을 얻을 수 있어요

점화썼는데 왜 막타치냐고... 왜 킬딸치냐고 이런 말이 종종 나와서 가슴이 아프지만,
초반 정글러의 성장은 후반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갱킹 후 or 라이너 귀환시 라인 형성 방법

위에 내용과 약간 연관이 있네요
예를 몇가지 들어볼게요

1. 갱킹을 했는데 상대 라이너가 귀환을 탔고, 우리 라이너의 피는 많다
이럴때는 우리 라이너의 라인푸쉬 요구가 없을 경우에는 cs 한개or두개 정도만 막타친 후 빠져줍니다(갱값?)
라이너가 귀환안하고 라인만들고 싶어하는데 피 많은 대포미니언에 강타쓰는 짓은 하지맙시다ㅋㅋ

2. 갱킹을 했는데 상대 라이너를 잡았고, 우리 라이너가 귀환을 해야할 상황이다
같이 밀어요. 쭉쭉 밀어서 타워에 박아야합니다
아무리 푸쉬력 거지인 탑-정글 조합이라도 둘이 밀면 밀어져요
푸쉬하면서 누가 cs를 먹든 이익이니 무작정 밀어넣는 겁니다!

3. 갱킹 후 탑라이너는 둘다 죽고 나만 살아있다
여기선 고민을 좀 합시다
초반이고 부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면 푸쉬력 딸리는 정글러 혼자 라인 밀다가 상대 라인 바로 앞에서 라인 만들어주는 경우가 생겨요
(실제로 많이 했....)
내가 라인을 잘 민다 싶으면 쭉쭉 밀어서 타워에 넣어주되, 푸쉬력이 모자라면 그냥 우리 팀에 유리한 라인을 만들어줍시다

4. 라이너가 귀환하고 커버를 요청했다
라인 유지만 합시다
그냥 막타만 치면서 cs손실만 안만들면 되요
초반에 무리해서 밀다가 위에와 같은 망하는 라인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팁, 가끔 체력 여유 있을 때 원거리 미니언들 모아서 타워에 안맞게 대신 맞아주면서 라인 만들어주면 탑라이너분들이 좋아해요ㅋㅋ)

5. 다이브는 과감하지만 신중하게

요즘 힐스펠의 상향 및 미드라이너들의 보호막 스펠 때문에 역관광이 자주 나와요
과감하게 다이브를 하되, 상대방 스펠체크 정도는 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리한 파워다이브는 우리팀의 멘붕을 야기할 수 있기에,
신중하게 설계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상황에 맞는 유연한 템트리

요즘 제일 핫한 카직스를 예로 들어볼게요
카직스는 근접 '암살' 챔프입니다
공템위주로 가는 것도 맞고, 적 딜러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어야 비로소 1인분을 한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닥치고 공템!'이라는 마인드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불리할때 뿐만 아니라, 정글러가 매우 잘 컸을 때도 해당되는 경우인데요
일주일쯤 전에 부케를 돌리다가, 다시 한번 템트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8킬을 먹은 카직스로 도마뱀 - Q강화 - 라위 - 블써라는 극단적인 공템트리를 갔고(부케여서 방심도 했었던 것 같아요ㅠㅠ)
한타때 첫번째 타겟팅 대상이 되어서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녹아내렸.....

만약 제가 도마뱀 - R강화 - 라위 - 란두인이라는 공방 균형있는 템트리(&스킬트리)를 갔다면
아마 한타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공방템을 섞어주는 것이 한타시 1선을 담당하는 정글러에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7. 라인전 단계에서 오더는 정글러가 해야한다

가장 미니맵을 자주보고, 전 맵을 돌아다닐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넓은 시야가 요구되죠
그렇기에 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라이너들이 못보고 지나친 것들을 바로바로 핑or채팅으로 알려줘야합니다

내가 봤다고 다른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서폿 이외의 라인을 서면 시야가 극도로 좁아져서ㅠ)

상대 정글러가 시야에서 보이는 즉시 미니맵 핑으로 체크만 해줘도, 라이너들이 대처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라이너들이 놓친 미아콜도 할 수 있다면 해주는게 좋아요
미아콜 한방이 슈퍼세이브가 될 수 있습니다

아 갱킹갈시 '갈게요 핑' 꼭 찍어주고 가세요
몇번 안찍고 갔다가 탑or미드라이너랑 1:1 일기토를 뜬 적이....헤

8. 역갱킹의 생활화

이건 정글러로서의 감각 + 와딩이면 무난하게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 타이밍에 나라면 어디에 있을까' 같은 예상 및 경험과,
적 유령캠프 옆 부쉬 + 적 레드 캠프 부쉬 + 적 블루 캠프 부쉬에 와딩을 해놓으면(여유로울시)
상대 정글러의 정글루트가 빤히 보여요
날카로운 카정 및 역갱이 가능하기때문에 라인전 단계에서 이런 와딩포인트를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불리할때는 라이너와 가까운 부쉬 및 포인트에 와딩을 하며 갱킹을 방지하되,
유리할때는 최대한 상대방 정글러를 꼬이게 만드는 와딩을 하세요!
스노우볼 굴리기에도 좋고, 오브젝트 컨트롤 하기에도 좋습니다

9. 한타시 유기적인 포지션 및 플레이

제가 시즌3 중반까지 자주 했던 플레이가,
'나죽고 너죽이면 나머지는 우리팀이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식의 뒤도 안돌아보는 플레이였어요

하지만, 한타 후 빨피로라도 생존을 하는 것과 죽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용이나 바론을 과감하게 트라이할 수도 있고, 정글러가 살아있다는 점이 상대방의 오브젝트 트라이를 머뭇거리게 만들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한타시 너무 사리는 정글러가 되라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죽음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싶으면 과감하게 플레이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정글러라고 '무조건 1선에서 적 딜러를 물어야해'라는 생각도 버리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우리 원딜러에게 붙는 브루저를 떨어뜨리는 역할도 해야하고, 진형을 파괴하는 역할도 수행해야하죠
'그때 그때 가장 적합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이건 뭐 10개는 채워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쓰는 것 같지만.... 절대 아니에요!
모든 롤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재미있으려고 게임하는 건데,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그러면 집에가서 머리도 아프고 기분도 안좋고 그러더라고요
요즘들어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게임하고, 빡신 게임 후에는 URF나 칼바람을 한판정도 돌리고 다시 랭겜 하면
멘탈케어도 되고 좋더군요

물론, 승급전이거나 트롤러가 있으면 감정컨트롤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럴땐 차단기능을 이용하세요!
좋은 기능임ㅋㅋ
아 그리고 상대방 채팅은 꺼놓고 게임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쓸데없이 길게 또 뒤죽박죽 글을 쓴 것 같긴 한데,
정글러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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