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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게시물ID : humorbest_785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맛사과
추천 : 100
조회수 : 7061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21 11:29: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21 10:31:59
아침에 너무 경황이 없어서 글로라도 정리를 좀 해야겠어서 뜬금없이 글 적어봅니다..
 
정말 전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전 스쿠터로 출퇴근을 해요..
 
아침에 후후하하 거리면서 스쿠터 타고 뽈뽈거리면서 출근을 했어요. 오늘 아침이요...
 
4차선 대로변을 가던 중에 1차선에 왠 차가 서있더라구요. 운전자가 장우산을 들고 차 주변을 왔다갔다하면서 난감해하더라구요.
 
뭐지.. 하면서 무심히 지나려던 그 순간 뒷바퀴쪽에 작은 물체가 움직이는 걸 봤어요.
 
 
 
급하게 스쿠터를 세워놓고, 가까이 다가가봤어요. 다행히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이라 주변에 차는 한 대도 없었어요.
 
마침 신호도 걸려있던 참이었구요.
 
역시 고양이.. 주먹 한개 반 만한 고양이였어요. 태어난 지 이제 두 달 남짓 된 듯한..
 
차주분은 그대로 차를 출발시키면 고양이가 깔릴까봐 난감해하던 것이었죠.
 
어떻게 어떻게 고양이를 붙잡을 수 있었는데, 차주분은 이미 출발.. 하신 뒤라 어찌할 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저도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품에 넣으려 했는데 고양이 점프!!!! 안돼!!! 육성으로 튀어나온 순간,
 
그 4차선 도로를 뛰어 건너는................................
 
 
진짜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는게.....!!!! 안된다고!!!! 게다가 신호까지 바껴서 제가 쫓아갈 수도 없었던..
 
눈물 나는 줄 알았어요.
 
주변 사람들은 제가 안달하는 걸 보다 고양이를 눈치채고 건너편 차를 보고 소리치고..
 
마침 어린이집 차가 지나던 중이었는데 섰더라구요.
 
하...................
 
 
다시 잡아 품에 넣고 출근했어요..
 
 
 
지금........... 동물병원에, 비용 상관없으니까 미용이랑 검사랑 닥치는대로 다 해달라하고 왔어요.
 
 
 
저 집에 고양이 키워요. 내년 5월이면 세살 되는 고양이예요. ㅠㅠ
 
평생 그 아이 하나만 데리고 가겠다고 마음 먹고 키우는 고양이예요.
 
저희 고양이 약하고 예민해서.......
 
그 길에서 주워온 아이한테 목욕 접종 검사 다 해달라하는 건, 저희집 고양이를 위해서이기도 해요.
 
단 하루라도 같이 있다가 저희집 고양이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이 70%, 혹시라도 키우게 되면 어차피 해야하니까 하는게 20%
 
만약 분양을 보내게 되더라도 깨끗하고 건강한 고양이로 보내야 할 거 같아서가 10%..
 
하.. 진료비에 목욕비... 20만원....
 
저희 고양이가 범백에 허피스까지 앓았던 적이 있어서... 닥치는대로 다 해달라 했네요.
 
냥줍냥줍 말만 들었지 제가 하게 될 줄은...
 
 
 
여기까지 읽으신 오유님들..
 
저녁에 제가 집에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제일 먼저해야 할 일이 뭔가요... 알려주세요.
 
이제 2개월 남짓 된 길냥이예요. 지금 병원에 맡겨둔 상태고 저녁에 데리고 가야해요.
 
매일 출근해야 해서 낮에는 제가 볼 수가 없어요. 저녁에 아무리 빨리 가도 7시 쯤이예요.
 
매일 이런 상태로 괜찮을까요? 격리해둬야 하는 건가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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