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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후..
게시물ID : sewol_10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홀
추천 : 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1 00:17:04
제가 왜 이 글을 남기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텅 빈 마지막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빈 자리들이 아이들로 가득찼으면
하는 생각에 
아이들 웃음 소리로 내 귀를 먹먹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에

저는 왠지 외로워졌습니다.

교감선생님은 웃고 계셨습니다.
절을 할 때마다 더 빨리 고개를 숙였습니다.
터져나올 것 같은 마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 기억 속의 교감선생님도 웃고 계셨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오고 나서야 흘렸습니다.
웃음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눈물 몇 방울.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슬픔인지 분노인지 역겨움인지
제 자신에게 헛구역질하며
물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다르겠냐고
아니라고 답하는 또 다른 나는 
또 묻습니다.
가슴에 가슴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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