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 컨디션도 좋았고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이상하게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며 경험부족에서 오는 긴장감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본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부족과 경기운영 및 개인능력의 부족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반 실점 이유는.
▲초반에 너무 어이없이 실점해 다음에 따라가기 어려웠다. 수비수의 순발력 저하가 문제였다. 특히 상대가 지능적으로 움직였는데 이를 마크하는 위치선정이 좋지 않았다.
상대방의 지능적인 공격은 사전에 감독이 체크해두어서 선수들에게 수비방법에 참고 하도록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감독은 단지 선수교체만 맘대로 하는 그런 직책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았나.
▲경기 전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경기전 선수의 상태와 경기에서의 컨디션의 상관관계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셨는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저하시킨 최대의 주범이 과연 누구인가요?
▲레바논 전 에서 “지면탈락” 이라는 생각때문에 선수들이 긴장을 너무 했다
대표팀의 문제점은 물론 스트라이커의 골결정력도 문제지만 항상 수비의 문제점이 지적돼왔습니다. 솔직히 공격진의 선수층보다 수비진의 기량이 좀 달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유상철 선수를 수비수로 쓰긴했지만 그는 정통 수비수는 아니었습니다. 박지성 김남일 송종국 등 정통 수비수는 없었으니 수비보강의 기회를 감독 스스로가 져 버린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설기현 선수가 영국에서 일찍 합류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햇습니다.
―경기 전 수비수에게 주문한 것은.
▲레바논 공격수가 빠르니 적극적인 대인마크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상대를) 계속 놔뒀다. 수비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 정도(2실점을 할 정도)의 수비는 아니었는데 협력 플레이가 안 됐다.
수비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이는건 경기 시작후 알았다면 교체선수의 활용등으로 빨리 해결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밖에서 물끄러미 보기만하면 현실이 달라질수는 없습니다. 감독이 그래서 필요한거지요.
―하프타임에 한 말은.
▲후반에 추가로 골을 먹지 않고 따라붙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했다가 수비전환이 늦는 바람에 역습으로 골을 허용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 못할 게 뭐가 있느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해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라고 했다.
후반에 추가골 먹지말고 따라붙어야 한다는걸 선수들이 과연 몰랐을까요? 15분이라는 길지않은 시간동안 수비수들과 얘기를해서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은 교체를 해주어야 하고 유상철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수비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주문하는 그런것이 필요 하지 않았나요? 월드컵 본선의 경기는 어느정도 검증된 팀들이니 매 경기를 결승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보통인데 레바논전 앞두고부터 이미 해이해진 감독에게서 선수들이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요...
이제 독일 월드컵은 못나가는데,,, 기대햇던 선수들에게 할말은?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있다. 2010년 에는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밝다 시작 때부터 묵묵하게 열심히 한 선수는 많이 늘었다. 하지만 오히려 조금 매스컴을 탔다는 선수는 그저 그랬다.
이번 월드컵 예선 전에 오히려 이런 생각한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차라리 월드컵 본선에 못가더라도 감독다운 감독으로 바꾸라고 근데 멤버가 하도 좋아 본선엔 무난히 갈줄알았습니다만. 언론의 띄워주기에 힘입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되는 그런일이 없게 된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황금세대는 아니더라도 훌륭한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을 못가게 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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