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이젠 제 생각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워
여기에라도 푸념 합니다.
정부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과 기관과 인력을 계획하고 구성하며 운영하는 주체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에서 이 모든것들이 엉망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책임이 없습니까?
대통령은 그 먼곳까지 친히 왕림하시어
사진을 찍고 자식잃은 부모의 손을 잡아 주었으나
이러한 혼란을 종식시킬 그 어떤 대책도 지시도 없었습니다.
다만..
제대로 해결안되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이해할수 없는 리더쉽을 보여주셨습니다.
제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그 날 이후 열심히 뛰고 날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들이..
점점 자기는 모르겠다고 발을 빼는것 같습니다.
이런데도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잘못된것입니까?
며칠전 특별재난구역이라는 대책이 나왔고 실행되었습니다.
대대적인 자원을 집중하겠답니다.
그럼 그동안은 왜 그 자원들이 지원되지 않았나요
안행부는 대통령의 명령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곳 아닙니까?
해경은 자기들까지 뭉쳐서 만들어졌습니까?
...
그리고.. 사태가 더욱 나빠지는 지금..
대통령이라는 세글자를 그 어떤 언론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대체 어디 계십니까
대체 무얼 하십니까
..
정말 가슴아픕니다.
그 차가운 곳에서
그 어두운 곳에서
그 외로운 곳에서
그 무서운 곳에서
몇날 며칠동안 구조를..
따뜻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며 견뎠을 지도 모를 아이들..
자식 보내기전에 한번이라도 안아보고 보내야 하지 않겠냐며
제발 빨리 구해달라고 울부짖던 그 분들의 목소리가
아직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나라의 국민으로..
이나라의 정부를 믿을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