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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두서없는 생각..
게시물ID : sewol_11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1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1 16:36:05
1. 음식물을 투입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
안타까운 일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삼풍 백화점 사건에서 10일 넘게 생존한 사람도 있지만, 물속은 얘기가 많이 다르거든요.
삼풍 때와 다르게 생존에 제일 걸림돌이 되는 문제는 음식도 물도 아니고, 저체온증과 공기입니다.
문제는 이게 상충되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죠. 저체온을 이기기 위해 몸에서 열을 내려면 많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산소를 이렇게 소비하면 생존을 위협하게 되겠죠. 

하지만 아직 생존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건 저체온증 덕분일 겁니다. 체온이 낮아지고 주변 환경이 생존에 불리한 상황일 때, 가끔 사람도 동면을 하기도 합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547406
기사에 보면 저체온으로 동면 비슷하게 2개월을 버텼다는 사람 얘기도 있습니다. 일단 찾은 건 이거 하나지만, 비슷한 사례를 몇 차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사량도 극단적으로 떨어져 산소를 많이 소비하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신체가 물에 빠져있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겠고, 여러가지로 기적적인 일이긴 하겠지만, 어쨋든 과학적으로 생존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음식물 투입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5일쯤 되니까 식수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네요.


2. 락앤락과 비슷한 의견인데, 이미 시기는 놓친 것 같지만,
구(球)형 강화유리 안에 엘이디든 뭐든 엄청난 고광량의 전구를 넣어 가라앉히거나 강력 자석으로 배에 붙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 어쨋든 손전등보다 광량이 많게 해서 바닥에 가라앉히거나 배에 붙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죠. 다른 얘기지만 고광량 전구는 열이 많이 날텐데 내부 외부 온도차로 깨지지 않는다면, 전구의 강화유리 케이스 자체는 따뜻할테니 선 내로 넣어 그걸 끌어안고 있게 한다던가 ... 
뭐 지금 시점에서는 큰 의미 없는 생각입니다.

3. 오늘 아침에 보았는데 이준석 선장은 계약직이더군요. 
처음부터 선장이 40대인데 부선장? 2등 항해사가 69세 고령이면 짬밥이나 계급 등등 상하관계가 어떤가 궁금했었는데요. 
이준석씨가 계약직이라니 이해가 됐습니다. 아마 은퇴 연령이 됐는데 '싸게' 쓰려고, 그것도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가 모르겠는데) 한단위 하급의 오래된 경력자에게 선장직무를 맡겨서 이래저래 원가절감을 하려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선원 세계를 모르니 뭐라 하기 어렵겠지만, 계약직 선장이 정직원 부하들을 잘 지휘통솔했을지도 의문이고, 배나 회사에 대한 애착, 선장이라는 지위에 대한 자부심이 과연 얼마만큼이나마 있었을지도 의문입니다. 
계약직으로 일하는 분들을 비하하거나, 계약직이라서 그럴만 했다는 쉴드가 아니라 .. 뭐랄까 회사에서 그만큼 수백명이 타는 배를 가볍게 생각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사태가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축소판 항목에 계약직 문제도 넣어야 할 듯 ..

4. 우리 사회는 정말 배려가 부족한 사회입니다. 
유족들을 앞에 두고 사망자 명단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 하질 않나 .. 장례식장에 가서 유족들에게 '장관님 오십니다.' 이러질 않나. (유족 분 말씀대로 '장관인데 어쩌라고') 상대방의 입장, 기분을 공감하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능력 중 하나죠.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보여주는 척도 같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사이코패스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
단 몇명이라도 기적적으로 생환하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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