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있는 어릴때 놀던 친구들이 시집 잘갔다는 글 보고, 또 그 댓글들 보고 살짝 아이러니 해서 글써봅니다.
내용인 즉슨 어릴때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하면서 이남자 저남자 가랭이 벌려주던 애들이 검사나 사장 남편 얻어서 잘사는게 배아프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리고 댓글들 대부분이 그런애들이 마치 죄인이냥, 또 그런 여자랑 결혼한 남자들이 마치 얼굴만 보고 결혼한냥 써놨더군요....
마치 이 엿같은 경쟁만을 강요하는 교육제도 속에서 많은 분들이 앞에서는 욕하고 바뀌어야 한다 말하지만 뒤에서는 속으로는 그것에 순응하고 마는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 안하고 친구들이랑 놀고, 연애하고, 담배피고, 술마시고, 싸움하질며 살던 그들은 커서 나중에 잘되고 잘살면 안된다라는 생각들... 그것은 불공평하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내가 학창시절 공부한 댓가는 나중에 꼭 보상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들....
인간삶의 질이 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지식을 쌓았느냐가 기준이 그리고 잣대가 되는게 맞습니까??
학창시절 1진이네 어쩌네 하며 지가 좀 잘나가는줄 알고, 설치던 애들....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이 나중에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사회의 한 일원이 되었을때, 그들이 아직도 자기가 일진인줄 알고 그때도 지가 좀 잘난줄 알며 살까요?? 아닙니다. 걔중에는 지난날을 후회하며 더 노력하는 애들도 있을테고, 그런것이 참 한때이고 덧없음을 깨닫고 자신을 바꾸고자 열심히인 애들도 있을겁니다. 이런애들이 비록 학교에서 다소 문제를 일으키고 학교 울타리 밖에서 생활했다고 나중에 사회인이 되서 잘살면 안되는걸까요??
전 오히려 공부만 하며 인생을 모두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나중에 더 이기적이고 못된성향을 갖는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들의 대인관계는 오로지 약자와 강자사이에서의 저울질이었고, 권위의식과 보상심리는 그들이 사회 부조리에 맞서 투쟁하기 보다는 보수주의편에서 자기 이득만을 바라보는 기회주의적 성향을 갖게 하는듯 보였습니다.
물론 지금 이글이 다소 반대적 입장에서 쓰다보니 과장되거나 축소되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낙인이론처럼 그들을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될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며 배우고 느끼며, 그것을 계기로 변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책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많은것을 배울 수도 있고, 책상앞이 아닌 사회 현실에서 더 많은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훔치고 강도와 상해를 입히는등의 범죄는 못배우고 가진것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곤 하는 범죄입니다.
뇌물을 받거나 탈세를 하고, 사기를 치는등의 범죄는 배우고 가진것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곤 하는 범죄입니다.
글의 결론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착하고, 어릴적 놀기만 하고 대학도 못나온 사람은 나쁘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잘못된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